사회 사회일반

안구건조증 때문에 인공눈물 넣었더니 뜻밖에도

뉴스1

입력 2019.12.01 07:01

수정 2019.12.01 11:05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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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안구건조증 증상을 방치하면 다른 안구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다. 다른 안질환과 증상이 유사한 것도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특히 백내장과 녹내장도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이 느껴져 안구건조증으로 착각하기 쉽다.

백내장이 발병하면 수정체가 노랗게 변했다가 점차 하얘지면서 앞에 안 보인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고 검은자위로 부르는 각막이 망가져 투명한 겉 부분이 초록빛으로 변한다.
녹내장은 시력을 잃을 수 있어 백내장보다 합병증 위험이 높다.

사람의 눈은 항상 촉촉하게 젖어있어야 눈을 깜빡이고 움직일 때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적정량의 눈물이 분비되지 않거나, 눈물층을 잘 유지하지 못해 불편함을 느낀다.

눈물은 크게 지방분과 수분, 점액 등 세 가지 주성분으로 구성되는데, 그중 한 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면 눈이 쉽게 마른다. 눈물샘이 위축되거나 지방분을 만드는 눈물샘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여기에 눈물을 공급하는 통로가 막힌다.

안구건조증에 걸린 환자들은 눈을 깜빡이거나 움직일 때마다 안구가 뻑뻑하거나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통증이 느낀다. 또 가려움이나 타들어가는 듯한 작열감 등을 느끼거나 두통까지 생긴다.

안구건조증 치료법은 인공눈물을 안구에 공급하는 방법이 있지만, 중증일 때는 안연고를 함께 사용한다. 다만 인공눈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수술을 통해 눈물이 배출되는 눈물점을 막아준다.

송종석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다"며 "인공눈물은 눈물을 보충하는 역할이지 분비를 촉진하는 것은 아니어서 검사를 받은 뒤 전문의로부터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눈물 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천연눈물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생활습관을 통해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겨울철 가습기를 사용하면 눈물이 덜 증발한다. 머리를 말릴 때는 눈을 건조하게 하는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아래로 배치한다.
눈꺼풀 청소는 눈꺼풀 가장자리에 위치한 마이봄선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눈물의 지방층을 회복시켜 눈물의 증발을 줄여주고 안구건조증을 호전시킨다.


차흥원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한 번 앓고 나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라며 "여러 가지 약물치료와 관리법으로 눈 상태를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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