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민족의 명절 설을 맞이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귀성·귀경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보안업계에선 "최근 공공 와이파이를 통해 악성코드가 유입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보안수칙을 꼼꼼히 챙겨야한다"고 조언한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지난해 1월 이후, 부분적으로 제공되는 무료 와이파이가 전국 주요 고속도로로 확대됐다.
무료 와이파이는 동시에 수백에서 수천여명이 무료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문제는 해커가 하나의 공유기만 장악해도 여기 접속돼 있는 PC와 모바일기기를 다 해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무료 와이파이에서 감염된 악성코드로 인해 인터넷 주소(DNS)가 변조돼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DNS가 변조되면 사용자가 정상적인 주소를 입력해도 해커가 미리 준비해둔 사이트로 연결되거나 가짜 안내창이 보인다. 실제 사이트와 거의 동일한 형태로 정교하게 꾸며져 피해를 당하기 쉽다.
예방책으로는 PC 사용시, 금융감독원 사이트가 갑자기 보여지면 한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갖고 무료와이파이 이용시,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서비스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꿔주는 것이 안전하다. 중요 정보를 항상 백업하는 습관은 필수다.
모바일의 경우, 안랩 V3나 이스트시큐리티의 알약 등 국내 보안업체의 백신을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해당 업체들의 백신을 통해 호스트변조 등 다양한 해킹 공격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아울러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통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허용하지 않음'으로 설정해야 한다. URL을 클릭한 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체불명의 앱이 내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또 스미싱 범죄로 인한 금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소액결제 한도를 축소하거나 차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울러 모바일 백신앱을 다운로드받고,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다. 모든 문자메시지를 의심하고 열어보는 것이 더 안전하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무료 와이파이를 통해 DNS호스트변조와 파밍 등의 해킹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이용자는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무료 와이파이로 PC를 사용할 경우, 금융감독원 사이트가 갑자기 보여지면 한번 더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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