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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게이츠 재단, ICT 기반 감염병 대응에 3년간 120억원 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7 09:53

수정 2020.05.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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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T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투자를 받아 3년간 120억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변형균 KT AI/BigData서비스담당 상무(왼쪽 첫번째)와 댄 와튼도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혁신기술 솔루션 담당 이사(화면 속) 등 관계자들이 ICT 기반 감염병 대응 연구를 위한 화상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KT 제공
변형균 KT AI/BigData서비스담당 상무(왼쪽 첫번째)와 댄 와튼도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혁신기술 솔루션 담당 이사(화면 속) 등 관계자들이 ICT 기반 감염병 대응 연구를 위한 화상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이번 연구로 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조기진단 알고리즘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게이츠 재단은 연구에 소요되는 비용 중 50%를 펀드 형식으로 지원한다.

KT는 신뢰도 높은 연구 성과를 얻기 위해 고려대학교의료원 김우주 교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모바일 닥터, 메디블록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독감 감시체계 운영 및 병원체 유전자 서열 분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독감 유입 및 유행 예측 모델링, 모바일 닥터는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독감 진단 데이터 분석, 메디블록은 블록체인 데이터 공유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다.


KT는 첫번째 과제로 모바일 닥터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독감 유사 증상을 스스로 입력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앱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측정된 이용자의 체온, 독감 증상 등을 저장한다. 이후 앱에 축적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독감 가능성을 도출하는 알고리즘을 완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구 이동 이력과 독감 유전체 검사 데이터, 독감 유행지역을 분석해 독감 확산 경로를 규명하는 연구도 진행한다. 지역별 독감 발생추이를 분석하고 지역별 독감 시즌 예측 모델도 개발한다.

KT는 게이츠 재단과 진행하는 이번 연구가 코로나19와 같은 신변종 감염병 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로 개발된 플랫폼과 알고리즘이 감염병 유행 이전에 위험을 알려 감염병 조기진단에 도움을 주고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게이츠 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차원 높이는데 일조하겠다"며 "KT는 앞으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세계적 감염병 예방을 위해 활용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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