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S일렉트릭, 中 ESS 시장 진출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30 14:16

수정 2020.06.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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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오른쪽 첫번째)과 바오 이(朱保义) 나라다 총재(가운데) 위 종 란(于忠兰) 쿤란 동사장(왼쪽 첫번째)이 지분 인수 디지털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오른쪽 첫번째)과 바오 이(朱保义) 나라다 총재(가운데) 위 종 란(于忠兰) 쿤란 동사장(왼쪽 첫번째)이 지분 인수 디지털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파이낸셜뉴스] LS일렉트릭(구 LS산전)이 중국 전력변환장치(PCS) 제조업체 지분을 확보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중국 대표 PCS 기업인 '쿤란'으로부터 생산 자회사 '창저우 쿤란' 지분 19%를 1052만위안(약 18억원)에 인수했다고 6월30일 밝혔다. 이날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용산 LS타워에서 나라다 주 바오 이 총재, 쿤란 위 종 란 동사장과 태블릿 PC로 서명하는 ‘디지털 계약’을 진행됐다.

이번 지분 인수 계획은 지난해 말부터 순조롭게 진행되다 코로나19 위기로 전면 중단됐으나, 관계자 간 화상회의를 상시 운영하며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게 LS일렉트릭 설명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LS일렉트릭이 중국 현지 ESS 시장 진출을 위해 배터리 기업 ‘나라다’와 체결한 포괄적 사업 협력의 일환이다.


LS일렉트릭은 PCS 핵심 부품인 PEBB(펩)을 창저우 쿤란으로 수출하고, 창저우 쿤란은 한국산 PEBB으로 제조한 PCS에 나라다 배터리를 탑재한 ESS 완제품을 중국 전역에 판매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창저우 쿤란에 대해 6억5000만원 규모의 생산라인과 시험설비 투자를 추가로 단행하고 국내 기술인력도 현지에 대거 지원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급성장하는 현지 수요에 발 맞춰 고품질 PCS를 안정적으로 현지에서 생산하고 나라다의 배터리와 결합해 거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라다, 창저우 쿤란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직접 수주 영업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ESS 시장 규모는 2018년 6.6GW에서 오는 2023년 90GW 수준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장의 경우 2018년까지 더딘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를 기점으로 ‘뉴 인프라'라는 전략적 정책을 발표하며 오는 2023년 전 세계의 20% 이상을 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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