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을 둘러싼 ‘사모펀드 의혹’을 ‘권력형 범죄’ 프레임을 몰고 가던 검찰, 정치권, 언론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망어중죄(거짓말한 죄)’, ‘악구중죄(악한 말한 죄)’를 지은 자들, ‘발설지옥(혀를 가는 고통을 받는 지옥)’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3일 김무성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회 토론회에서 ‘조국 펀드, 조 후보자의 대선 준비를 위한 자금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같은 달 2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이 허욕을 품고 큰 돈을 마련하려고 하다가 윤석열 검찰에 덜컥 걸린 것’이라고 썼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이 황당한 소설을 일제히 보도했다”며 “당시 정치권과 언론계 몇몇 지인은 걱정이 돼 ‘정말이냐?’며 연락이 왔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조 전 장관은 “이러한 발언은 작년 하반기 보수 야당이 검찰과 언론이 합작해 유포한 ‘권력형 범죄’ 프레임을 강화하며 사냥을 부추기고 독려했는지 잘 보여준다”며 “이런 황당한 첩보를 누가 만들어 제공했을까?”라며 검찰, 보수 정당 등을 의심했다.
아울러 “이후 검찰과 언론은 황당한 ‘대선 자금’ 이야기는 뺐지만, 끊임없이 ‘권력형 범죄’ 프레임을 확대재생산시켰다”면서 “문제 사모펀드 관련 1심 재판에서 저나 제 가족이 이 펀드의 소유자, 운영자가 전혀 아님이 확인됐지만, 이 프레임을 전파하던 이들은 이제 뭐라고 하고 있나? ‘목표한 바를 이뤘으니 알 바 아니다’하면서 웃고 있겠다”고 지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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