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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달라" 대전신천지 협박편지, 진짜 목적지는 평화의궁전

뉴스1

입력 2020.09.24 15:39

수정 2020.09.24 16:33

지난 21일 대전신천지로 날아든 봉투. 청산가리와 함께 14억 원의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편지가 담겨 있었지만, 원래 목적지는 대전이 아닌 가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신천지 제공) /© 뉴스1
지난 21일 대전신천지로 날아든 봉투. 청산가리와 함께 14억 원의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편지가 담겨 있었지만, 원래 목적지는 대전이 아닌 가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신천지 제공) /© 뉴스1


지난 21일 대전 서구 용문동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맛디아지파 대전교회(신천지 대전교회)에 청산가리와 함께 협박편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24일 신천지 대전교회가 굳게 닫혀 있다. 2020.9.24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지난 21일 대전 서구 용문동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맛디아지파 대전교회(신천지 대전교회)에 청산가리와 함께 협박편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24일 신천지 대전교회가 굳게 닫혀 있다. 2020.9.24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지난 21일 대전 신천지교회로 청산가리와 함께 날아든 협박편지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머물렀던 신천지 가평연수원에서 반송돼 잘못 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대전신천지 관계자에 따르면 집배원으로부터 전달받은 봉투는 발신인 ‘맛디아 지상전’, 수신인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평화연수원’으로 적혀 있었다.

신천지 평화연수원은 신천지가 통일교로부터 사들인 별장격 건물로, ‘평화의 궁전’이라고 불리며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거처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 봉투가 신천지에서 사용하는 편지봉투와 달라 가평연수원에서 반송했고, 대전지파를 뜻하는 ‘맛디아’ 탓에 대전으로 흘러들어왔다는 것이 신천지 측 설명이다.

신천지는 발신인에 적힌 ‘지상전’이라는 단어를 교인들 사이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내부인을 가장한 외부인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신천지 관계자는 “평화연수원에 수상한 우편물이 많이 접수되다보니 반송한 것이 이쪽으로 전달됐다”며 “내부 소행으로 보이려고 했으나 허술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신천지로 전달된 봉투에는 청산가리와 협박편지, USB 등이 담겨 있었으며, 편지에는 약 14억 원의 거액을 요구하는 내용과 함께 “암호화폐로 전달하라”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적혀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발신인은 “따르지 않을 경우 국민과 신천지 신도들에게 해를 끼치겠다”는 협박성 문구도 함께 남겼다.


현재 대전지방경찰청이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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