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규 확진자 201명 폭증한 583명..."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
유은혜 부총리 "수능까지 모든 친목 활동 멈춰달라" 호소문 발표
민간소비 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4%대 ↓...정부 내수활성화 강구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에 육박하면서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유은혜 부총리 "수능까지 모든 친목 활동 멈춰달라" 호소문 발표
민간소비 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4%대 ↓...정부 내수활성화 강구
3차 유행은 지난 3월(1차)과 8월(2차)와 달리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인 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중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2차 대유행보다 3차 충격이 내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호조 속에 내수시장 직격탄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소비진작책 마련에 나섰다.<관련 기사 2,3면>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583명 중 국내 지역 감염자는 553명, 해외 입국자는 30명이다.
실제 553명에 달하는 국내 지역 감염자 수는 2차 유행이 절정이던 지난 8월 27일(441명 중 지역발생 434명)보다 119명이나 많은 숫자다. 1차 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3월 3일(600명 중 지역발생자 598명) 이후 가장 많다.
정부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이 코로나 대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수능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수능까지 모든 일상적 친목 활동을 잠시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문제는 내수다. 한국은행이 이날 우리나라 올해 및 내년 성장전망률을 상향 조정한 것은 수출 회복세가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민간소비 성장 전망치는 8월 당시 -3.9%에서 -4.3%로 오히려 더 낮아졌다. 올 상반기에도 민간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4.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한파도 지속될 전망이다. 취업자 수는 올해 20만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전망 대비 올해 취업자 수 감소폭이 7만명 더 커졌다.
실제로 이 총재는 이번 3차 유행에 대해 "과거와 비교해보면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의 경제적 영향은 연초보다는 작고, 8월 (2차) 재확산 때보다는 다소 큰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하진 않았다고 진단했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있다. 정부예산 지출조정을 통해 4조원 이상을 경기진작에 투입하는 동시에 정부의 외식쿠폰 적용대상을 비대면 방식으로 확대하는 등 추가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3차 긴급재난지원금 투입 가능성도 무르익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총리 서울공관에서 '관광·항공업계와의 대화'를 열고 "올해 말 관광전략회의에서 '코로나19 일상 속 관광전략'을 수립하고, 세제, 공항사용료 감면 등 관광·항공업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정상균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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