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스타 엘렌 페이지(33)가 남성으로 성전환 사실을 공개했지만,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의 여성 주인공 역할은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인기 미국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한 제작직은 페이지가 여주인공 바냐 하그리브스 역할을 계속 맡을 예정이며, 바냐의 성별을 바꿀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페이지의 이름이 엘런에서 엘리엇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관련 자료들이 모두 수정되고 있다고 한다.
페이지는 앞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트랜스젠더 커밍아웃을 했다.
페이지는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며 "나를 가리키는 대명사는 '그(he)'이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밝혔다.
페이지는 "나는 지금 행복하다. 내가 트랜스이고, 이상하다는 점도 사랑한다"면서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학대와 괴롭힘에 노출된 트랜스젠더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지는 2014년 자신이 여성 동성애자임을 공개했고, 2018년에는 8살 어린 여성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 결혼하면서 자신의 성적 정체성은 남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출신인 페이지는 영화 '인셉션'과 '엑스맨'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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