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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설명보다 사용 편하고 이익 느끼도록 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8 12:18

수정 2020.12.1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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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W 2020] 다날 등 추가 키노트 공개
블록체인 전문가 70명 한자리서 강연
다날핀테크, 아이콘루프, 에이프로빗, 보맵 등 추가 키노트
홈페이지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방식으로 시청 가능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최대 규모 블록체인 컨퍼런스 '코리아블록체인위크(Korea Blochain Week, KBW) 2020'이 다날과 아이콘루프, 보맵, 에이프로빗의 키노트를 추가 공개했다.

전세계 블록체인 전문가 70여명이 키노트 스피커로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진행되는 올해 KBW 메인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전문가들이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 분산 신원인증(DID),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등에 대한 기술 트렌드와 주요 업체의 동향, 미래 발전 방향, 정부의 정책 등을 강연했다.

18일 새로 공개된 키노트는 △다날핀테크 황용택 대표의 '생활 속 가상자산 서비스를 위해 해야할 고민' △아이콘루프 정진우 인프라 팀장의 '클라우드+블록체인=유연하지만 더욱 안전한 블록체인 인프라의 운영' △에이프로빗 김병준 대표의 '디지털 자산 운용사의 성공 로드맵' △보맵 류준우 대표의 '보험을 재정의 하다! 더욱 안전한 인슈어 테크'다.

"다날 페이코인, 80만 사용자 확보"

"가상자산, 설명보다 사용 편하고 이익 느끼도록 해야"

다날핀테크 황용택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가 기술을 알리는 것보다 서비스 내용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얼마나 좋은 지 강조하는 것보다 서비스 자체의 혜택을 강조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용택 대표는 "10대부터 60대까지 약 80만명의 사용자가 실생활에서 페이코인으로 결제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이나 가상자산에 대한 개념을 제시하기보다는 실제 사용자가 페이코인을 통해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에 집중해 더 넓은 시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날핀테크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페이코인을 통한 페이코인(PCI)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편의점, 음식점, 카페, 쇼핑, 도서 등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PCI 결제시 사용자가 즉시 체감할 수 있는 할인이나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신용카드 수수료가 통상 1.5~2%인 것과 비교해 PCI 결제 수수료는 1% 수준으로 낮아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도 덜었다.

황 대표는 "페이코인 사용자는 페이코인을 할인율과 리워드가 좋은 신규 결제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런 사용자의 인식은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 플랫폼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는 핵심으로 '이용 편의성'을 꼽았다. 가상자산에 익숙한 사용자 풀은 시간이 지나도 규모 면에서 한계가 있으니,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더 큰 시장을 겨냥해 가상자산 서비스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페이코인은 처음부터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에 익숙치 않은 더 큰 시장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가상자산을 통한 다양한 혜택을 현실에서 손쉽게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가상자산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 강조했다.

아카마이 솔루션으로 블록체인 보안 강화

"가상자산, 설명보다 사용 편하고 이익 느끼도록 해야"

이날 공개된 키노트 중 아이콘루프, 에이프로빗, 보맵은 모두 아카마이 솔루션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11월 13일 공개된 게르하르트 기스 아카마이 테크놀로지 금융서비스 산업전략가의 기조연설에 이어 시리즈로 마련한 키노트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취하고 있는 보안 솔루션을 소개했다.

아카마이는 글로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및 보안 전문기업으로 전세계 130개 국가에 서버를 두고 영상 등 콘텐츠를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이콘루프는 블록체인 기술기업으로, 분산 신원인증(DID) 서비스인 '마이아이디(MyID)'를 선보였다. 정진우 팀장은 자사의 보안 철학과 상세한 인프라에 소개했다.

정진우 팀장은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가까워질수록 사용량이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악의적인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카마이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격을 탐지하고 대응하고 있다"며 "디지털 신원인증 기술의 진화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블록체인이 생활 속 기술이 되도록 노력하고 DID 저변이 확대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에이프로빗도 더욱 신뢰받는 거래소가 되기 위해 아카마이 솔루션을 활용, 디도스 공격 등을 차단하고 있다.


에이프로빗 김병준 대표는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를 만드는 데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솔루션 기업들과 함께 투자 편의성 및 보안, 안전성, 사용자 보호, 수익률 제고를 추구하며 특히 아카마이와의 협업을 통해 체계적인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더욱 안전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데이터 중심의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맵도 아카마이 솔루션을 활용해 서비스 지연을 최소화하고, 보안 공격에 대비한다.


보맵 류준우 대표는 "보맵은 고객들에게 정말 필요한 보장만 제시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보험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상품 개발 및 추천, 계약심사자동화, 유지율 예측 등을 할 수 있다"며 "서비스 지연을 최소화하고, 외부 해킹 및 보안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아카마이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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