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세종시 금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승합차 전복사고 피해자 12명(사망 7명, 부상 5명)은 모두 조선족 건설현장 근로자였다.
1일 세종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1분쯤 세종시 금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 진입로 구간(당진 기점 85㎞)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조선족 12명 가운데 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차량이 뒤집히면서 사고 충격에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간 1명은 현장에서 숨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2명도 위중한 상태다.
이들은 모두 조선족 건설현장 근로자로 운전자를 포함한 2명은 한국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철근회사 소속 근로자인 이들은 이날 오전 전남 남원시의 한 건설현장으로 출근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회사 숙소가 있는 세종시 연서면에서 출발한 후 비 때문에 당일 공사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고 되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발생 장소는 남세종IC 진입로 급커브 구간으로, 제한속도 시속 40㎞ 도로다. 새벽부터 내린 비에 노면은 흥건이 젖어있던 상태였다.
경찰은 해당 구간에서 앞차를 추월하려고 과속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운전자를 제외한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과실 여부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와 목격자 진술을 종합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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