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김정현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시내버스에 '민주야 좋아해!'라는 광고가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26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료 콘텐츠 업체인 넷플릭스는 서울시 140번 버스 노선 총 12대에 '민주야 좋아해!'라는 광고를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개월간 의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광고는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을 홍보하는 광고지만 정작 이 드라마에 '민주'라는 이름의 등장인물이 없어 보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홍보하는 선거 개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해당 광고에 대해 즉각 선관위가 나서 조사에 착수하고, 넷플릭스는 당장 광고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넷플릭스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을 버스 광고에 싣는 드라마 '홍보용 고백 이벤트'일 뿐 특정 정당을 홍보하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의 사연을 공모한 결과 '하나', '현주', '예진' 등 41개의 이름이 선정됐고, '민주'라는 이름 역시 그 중 하나라는 것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접수된 의견을 경청해 현재는 해당 광고 게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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