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주간 증시 전망] 실적 호조에 기대감 유입...'테이퍼링' 이슈는 경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9 13:43

수정 2021.05.09 13:43


주간 증시 주요 일정
날짜 이벤트
5월 10일~ 미국 상무부·자동차 업체 고위급 회담
10일~ 미국채 발행 일정
11일 MSCI 반기 리뷰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코스피는 실적 전망 상향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가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에 따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3110~3230선으로 예상했다.

■높아지는 이익 전망치...상반기 '청신호'
9일(이하 현지시간)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 전망 상향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경감됐다. 1·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 259개 기업 중 106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금액 합산 기준으로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9.4% 상회했다.
종목수 기준으로는 전체 68%의 기업들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둘째주는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주라는 점에서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시장의 관심은 2·4분기로 옮겨갈 것인데 최근 2·4분기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월 말 대비 7.8% 상향 조정됐다. 상향폭이 큰 업종은 조선(48%), 디스플레이(42%), 에너지(36%), 철강(33%), 화학(28%), 증권(22%), IT가전(22%), 화장품·의류(21%) 순이다.

반면 테이퍼링 이슈는 주식시장 불안 요인이다. 최근 신흥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 철광석, 옥수수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인사들 중 일부는 테이퍼링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한 상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도 인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미·중 마찰 지속과 함께 테이퍼링 논의가 우려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라며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 후 제한적인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HMM·하이브 등 MSCI 편입 윤곽
1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뷰가 예정돼 있다.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HMM, 하이브, SKC 등이다. 오뚜기, 롯데지주, 한국가스공사, 삼성카드 등은 편출 가능성이 높다. 변경은 오는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교체 사례를 살펴보면 변경일 이전에는 액티브 펀드의 매수세가 나타나지만 실제 변경 후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고위급 회담도 이번 주 예정돼 있다. 지나 레이몬드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5일 간담회에서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공급 부족 완화를 위해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요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채 발행도 주목할 요인이다.
미국 재무부는 11일 580억달러(약 65조원) 규모의 3년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12일 410억달러(약 46조원) 규모의 10년물, 13일 27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30년물을 입찰한다.
1260억달러(약 141조원) 규모의 미국채 입찰이 계획된 가운데 477억달러(약 53조원)는 민간 보유 미국채에 대한 차환 발행이며 783억달러(약 88조원) 규모는 신규 차입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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