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태원판' 해커톤...전국민 대상 국가발전 아이디어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7 17:01

수정 2021.06.07 17:01

최태원호 첫 프로젝트는 ‘국가발전 아이디어 공모’
‘코로나로 바뀐 세상,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공모
 총 상금 2억 2900만원 ... ‘A4 1장’ 응모 방식도 쉬워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발전 아이디어를 찾는 '최태원판 해커톤'이 열린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공식 1호 사업으로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당선자들에 지급 되는 상금은 총 2억6000만원 규모다.

■회장단 한뜻으로 민간주도 혁신
최 회장은 7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적 대미지를 받았을 때 부스터 효과가 필요하다.
우리 내부 고민만으로는 안되고 집단지성을 통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공모전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서울상의 부회장단 회의에서 적극적 지지와 참여를 하겠다"면서 "시즌 1·2형태로 기업들을 대상으로 먼저 하고, 이를 보고 국민들에게 참여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공모전에서 뽑힌 아이디어는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체계도 별도 연구할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디어 제안자가 펀딩과 추진방법도 제시해야 한다"며 "이를 모아 정부에 건의할 수도 있고 금융권 투자 등 펀딩 방법을 마련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혁 서울대 교수는 "상의가 기업가만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투자자, 노동자, 정부, 국회까지 연결과 소통의 장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면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민간 주도의 공모전은 이러한 이니셔티브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역 CEO들 직접 멘토링 가능
공모전은 상의 외부 자문단이 1단계 서류 심사를 하고, 기업인들이 나서 비슷한 아이디어를 묶어 '2단계 CEO 멘토링'을 하게 된다.

최 회장은 여기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등에 멘토로 나서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다. 3단계는 멘토링을 거친 110여 개 팀이 경합을 벌인다. 다양하게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이들을 평가한다. 공정성을 위해 최 회장은 아이디어 를 접수하지 않는다.

상의는 △목적 부합성 △민간 주도 가능성 △파급성과 함께 △혁신성 △실행 가능성이 큰 사업 아이디어에 높은 점수가 배정된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이슈보다는 경제 또는 사회문제의 해결책이 더 높은 배점을 받는 구조다. 이 공모전은 향후 상시 운영하고, 시상은 일년에 한 번씩 이뤄진다. 대상에는 1억원, 최우수 3명은 각 3000만 원, 우수상 3명은 각 1000만 원, 입선 3명은 각 300만 원 등 총 상금 규모는 총 2억 2900만원이다. A4 용지 1~2장 분량이나 영상을 통해 제안 이유, 사업 개요, 기대 효과 등을 작성해 공모전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된다. 제1차 공모전의 마감은 9월 24일이다.

상의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7월 중순까지 접수를 끝마친 기업부문 응모작들을 모아 오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부문에서 수상한 아이디어는 9월말까지 접수 예정인 대학·일반부 수상 아이디어와 겨뤄 11월말 최종 대상을 가린다. 최 회장은 "한국의 많은 문제점에 코로나가 임팩트를 줬다.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때라고 생각해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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