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서울시가 대중교통 야간 감축을 시행 중인 가운데 실제 지하철과 버스, 마을버스의 이용객 감소가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9일부터 22시 이후 20% 운행감축을 시행한 결과 40%가 넘는 이용객 감소가 있었다고 18일 밝혔다.
야간감축 시행 후인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22~23시 이용객'은 12만2000명으로 미시행 시기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같은 시간대 20만4000명 대비 40.2%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23시 이후 이용객은 3만7000명에서 2만2000명으로 4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2~23시 혼잡도는 미시행 시기 71.0%에서 감축 시행 이후 54.4%로 16.6%포인트 줄었다.
서울시는 "지하철 감축운행과 관련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용객 집중으로 혼잡도가 높아지는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비상대기열차 투입 등을 통해 적극적인 혼잡관리를 시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버스의 경우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모두 지난 8일부터 22시 이후 20% 운행감축을 시행하고 있다.
시내버스의 경우 325개 노선을 대상으로 1일 운행횟수 2470회 중 1975회 운행해 약 495회를 감축 운행 중이다. 이에 따라 야간감축 미시행 시 대비 22시 이후 승객수는 19.2%, 23시 이후 승객수는 25.4%가 감소했다.
마을버스의 경우 249개 노선을 대상으로 1일 운행횟수 2만8287회 중 2만7797회 운행해 약 490회를 감축 운행 중이다. 이에 따라 야간감축 미시행 시 대비 22시 이후 승객수는 26.3% 감소했으며, 23시 이후 승객수는 32.9%가 감소했다.
혼잡도의 경우 시내버스는 감축운행 미시행 대비 차내 혼잡율이 2.9%포인트 감소했으며, 마을버스 역시 2.6%포인트 감소하는 등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야간시간대 감축운행에 따른 운행현황을 모니터링하여 혼잡도 80% 이상이 2주 이상 발생하는 노선은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 까지 더욱 철저한 방역과 안전관리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울 대중교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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