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댓글조작 대응프로그램 행사장에서 공개
'정권교체' 염원하며 만든 영상, 반응은 좋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정권교체' 염원하며 만든 영상, 반응은 좋지 않아
국민의힘이 야심차게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패러디물이 공개됐지만 반응이 뜨뜨미지근하다. 공개 초기이지만 '신선하다'는 반응보다 '부끄럽다'는 반응이 더 많은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가 제작한 이 홍보영상물은 어제 14일 국회에서 열린 온라인 댓글조작 대응 프로그램 '크라켄' 시연 행사장에서 처음 공개됐다.
오늘 15일 이 동영상을 보면 이준석 대표는 이 영 의원을 만나 분홍색 비단주머니와 'ㄷㅈㅇ'라고 적힌 명함을 쥐여주며 "디지털 전문가를 찾아달라"고 요청한다. 'ㄷㅈㅇ'는 디지털정당위를 축약한 '디정위'의 초성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오징어게임 속 배우 공유처럼 지하철역에서 시민들과 딱지게임을 벌여서 이긴 사람들에게 'ㄷㅈㅇ' 명함을 건넨다. 이들은 "정권교체"를 암호로 외치며 승합차에 올라탄다.
사이버보안 전문가와 뉴미디어 전문가, 디지털 서비스 기획 전문가까지 "나라를 살리고 싶다"고 한목소리로 외친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이들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어떻게 해야 대선판을 뒤집을 수 있냐"고 묻고, '프론트맨' 가면을 쓴 이 대표가 "제가 설명해드리겠다"며 등장한다. 이어서 '디지털 대선을 위한 최강의 디지털 전문가들이 모였다'는 자막이 나오며 영상은 끝이 난다.
한편, 영상은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인 오른소리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긍정적인 반응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현재까지 더 많다. 오늘 오전 7시 현재 이 영상에 '좋아요'보다 싫어요를 표시가 2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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