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폐암과 3년째 싸워온 개그맨 김철민(본명 김철순)씨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김철민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팬들을 눈물 짓게 했다. 향년 54세.
고인의 비보를 접한 네티즌들은 “편히 쉬길”,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원하는 노래 부르시길 바란다”, “너무 슬프다”는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연예계 동료 최승경도 “철민이형.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로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DJ 하심도 “소풍 끝내고 원래 있던 그 자리 하늘나라로 귀천했다. 그동안 고맙고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말로 애도했다.
고인은 지난 2019년 폐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치료 중임에도 SNS, 방송 등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이용한 치료법에 도전하며 그 과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병 2년 만에 세상을 떠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1980년 후반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며 활동을 하다 故 김형곤의 ‘코미디클럽’ 무대에 서며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데뷔를 했다.
고인의 빈소는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앞서 김철민의 형인 모창 가수 김갑순도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너훈아’로 활동한 김갑순은 나훈아 모창으로 이름을 알렸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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