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KT 대표..“컨센서스 이뤘다”
정부 주도로 펀드를 만들면 글로벌 CP가 출자하는 형태
[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미희 김준혁 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가 망 사용료 분담이슈 관련, ‘민관합동 펀드’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통신사업자(ISP)와 콘텐츠사업자(CP) 간 망 사용료 갈등이 뜨거운 가운데 정부가 주도하는 펀드에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CP들이 출자하는 방안이 모색된 것. GSMA 이사회는 전 세계 통신사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구성된 이동통신업계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정부 주도로 펀드를 만들면 글로벌 CP가 출자하는 형태
GSMA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KT 대표는 3월 1일(현지시각)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 202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망 사용료 분담과 관련 이사회 내 컨센서스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GSMA 이사회 산하에는 3개 리더 그룹(기술그룹, 전략그룹, 정책그룹)이 운영되고 있다.
구 대표는 “GSMA 이사회 내 정책그룹이 1년가량 스터디를 한 후 내놓은 안이 세 가지”라며 “그 중 실현가능성이 높은 건 정부가 주도하는 펀드를 만들고 거기에 글로벌 CP들이 돈을 내는 방안이라는 보고서가 올라왔고 이사회에서 승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GSMA 이사회 승인 이후 절차와 관련,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망 사용료 분담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고 해서 당장 실행력이 있는 것 아니다”라면서 “각국 입법부나 규제기관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음번 GSMA 이사회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망 이용대가’라는 용어에 대한 재정의도 언급했다. 그는 “망 이용대가라는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면서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면서 돈을 버는 사업자에게 망 투자 분담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망 투자 분담'으로 부르는 게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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