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27일 처음으로 3000명대 넘어
2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황푸강을 기준으로 황푸강 동쪽 지역을 이날 오전부터 나흘 동안 봉쇄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나머지 지역은 다음 달 1일 오전부터 나흘간 봉쇄할 예정이다.
이달 초까지 대체로 잠잠했던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24일 1582명, 25일 2269명, 26일 2678명으로 집계된 데 이어 27일 처음으로 3000명대(3500명)를 넘어섰다.
도시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은 전면 중단된다. 또한 물, 전기, 가스, 통신 등 공공 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직장은 모두 재택 근무를 실시한다.
전날 오후 8시 발표된 정부의 봉쇄령에 마음이 급해진 상하이 시민들은 봉쇄 기간 먹을 식료품과 생필품 등 구입을 위해 마트로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마트는 진입조차 불가능해 정문 앞에 장사진을 이루며 수시간 대기를 하기도 했다. 또 채소 등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마트의 경우 새벽 2시까지 연장 영업을 하는 등 도시 봉쇄를 앞두고 상하이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식료품 가게 안에서 두 남성이 서로의 멱살을 잡고 싸우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한 한 누리꾼은 "가게 문이 닫히기 직전 상하이를 봉쇄한다는 발표가 나왔다"라며 "막판에 많은 사람이 식료품 구입을 위해 몰려들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상하이는 확진자가 나와도 해당 단지나 지역 전체를 봉쇄하지 않고 최소 지역만 봉쇄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도시 전역을 봉쇄하는 다른 도시와 다르게 초정밀 방역을 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소리 없이 확산하자 결국 상하이시도 우한으로 대표되는 중국식 방역법으로 회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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