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태권V·희귀 술까지..이색 NFT들이 쏟아진다

4050 '추억 소환' 로보트태권V PFP NFT 발행
미술 이어 음반까지 NFT로..공연 티켓 역할도
래플 이벤트 등 NFT 홀더 희귀술 시음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거래액이 120억달러(약 14조 6088억원)를 넘어설 정도로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예술이나 스포츠, 명품 등 기존 NFT 주력 산업군 외에 이색 분야의 NFT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인기 애니메이션이나 주류, 음악 등 분야에서도 NFT 발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독특한 마케팅까지 결합해 NFT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4050 '추억 소환' 로보트태권V PFP NFT 발행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050 세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로보트태권V' PFP(ProFile Picture) NFT의 민팅(초기발행)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PFP는 소셜미디어의 프로필 형태로 발행되는 디지털 이미지를 말한다.

발행되는 NFT는 총 1만개다. 1976년 개봉된 1세대 버전과 1982년 '슈퍼태권V', 1984년 '84태권V' 등 5가지 버전을 기본 모델로 각각 다른 능력과 부품을 장착한 모습으로 생성된다.

인기 애니메이션 '로보트태권V' PFP(ProFile Picture) NFT의 민팅(초기발행)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PFP는 소셜미디어의 프로필 형태로 발행되는 디지털 이미지를 말한다. 발행되는 NFT는 총 1만개다. 로보트태권V 홈페이지 캡쳐/사진=fnDB

PFP NFT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이색 혜택도 주어진다.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 거래수수료 50% 수익 배분을 연 2회 지급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한정판 로보트태권V 피규어 우선 구매권,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김청기 감독과의 만남 등이 NFT 보유자들에게 주어진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PFP 런칭에 앞서 제네시스 NFT를 선보였다. 수익금은 모두 울진·삼척 산불 구호자금으로 기부되거나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지원금으로 기부된다.

미술 이어 음반까지 NFT로..공연 티켓 역할도

디지털예술 분야에서는 그동안 주로 미술쪽 작품들이 NFT로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음악 작품들로 NFT를 만드는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NFT 음악 플랫폼 3PM은 지난 22일 뮤지션 아이디얼스(ID:Earth)의 새 음반 '파노라마(Panorama)'를 NFT 음반으로 출시했다. 3PM과 아이디얼스의 네 번째 NFT 음반 프로젝트인 '파노라마'에는 4곡의 음원과 콘텐츠가 담겨있으며, 총 4개의 에디션이 20개씩의 한정 수량으로 발매돼 현재 오픈씨에서 거래가 진행중이다.

NFT 음악 플랫폼 3PM은 지난 22일 뮤지션 아이디얼스(ID:Earth)의 새 음반 '파노라마(Panorama)'를 NFT 음반으로 출시했다. 3PM과 아이디얼스의 네 번째 NFT 음반 프로젝트인 '파노라마'에는 4곡의 음원과 콘텐츠가 담겨있으며, 총 4개의 에디션이 20개씩의 한정 수량으로 발매돼 현재 오픈씨에서 거래가 진행중이다. '아이디얼스' 새 음반 파노라마 티저/제공=3PM

3PM은 그간 10개팀과 함께 NFT 음반 발매 작업을 진행, 20개 내외의 음반을 발행했다. 해당 NFT 소유자는 음반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정식 공개되기전에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특전이 제공되며, 온라인 공연 플랫폼 라이블리(Lively)와의 협업을 통해 NFT 구매자들에게 온라인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도 지급한다. 3PM 관계자는 "앞으로도 단순 소장용 NFT 상품이 아닌 음악이라는 콘텐츠의 본질적 가치를 이해하며 NFT를 기반으로 능동적 팬층 확보를 위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래플 이벤트 등 NFT 홀더 희귀술 시음 제공

위스키와 와인, 사케 등 희귀술 픽업서비스 스타트업 '데일리샷'은 씨너지웍스팀과 협업을 통해 드렁큰돌(Drunken Doll) NFT 발행을 지난 15일 진행했다. 총 5000개의 NFT가 발행됐으며 향후 외부 업체와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되면 추가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씨너지웍스팀은 "드렁큰돌의 새로운 애주문화 패러다임을 담은 스페셜 에디션 주류도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스키와 와인, 사케 등 희귀술 픽업서비스 스타트업 '데일리샷'은 씨너지웍스팀과 협업을 통해 드렁큰돌(Drunken Doll) NFT 발행을 지난 15일 진행했다. 총 5000개의 NFT가 발행됐으며 향후 외부 업체와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되면 추가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주류 NFT 드렁큰돌/사진=데일리샷 제공

드렁큰돌 NFT 역시 보유자들에게 다양한 이색 혜택을 제공한다. 희귀 술에 대한 '래블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래플은 상품이 제한적인데 비해 구매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 추첨 형식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데일리샷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류 할인쿠폰도 정기 지급하며 와이너리·브루어리 등 양조장 투어도 진행한다. 또 희귀 주류를 대상으로 하는 단독 주류 시음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회사 측은 "드렁큰돌 프로젝트와 NFT 보유자들은 '애주(愛酒)'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그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