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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는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실적 전망에 따라 개별종목의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에너지, 보험, 운송, 철강 등 이익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680~2800포인트로 제시했다.
■증시 짓누르는 매크로 악재..코스피 하방은 견고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50포인트(0.86%) 하락한 2704.7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6.90포인트(0.74%) 내린 922.7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한 주(4월 18~22일)간 코스피는 전주 대비 0.32% 오른 반면 코스닥지수는 0.18% 내렸다.
실적 시즌 본격화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가 교차하며 횡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 후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 예고 발언이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주 미 국채 금리 상승 등 글로벌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FOMC를 앞두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에 도달할 경우 증시의 소화과정이 필요하고 미국과 국내 대형주 실적발표로 성장주 중심의 주가 급등락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코스피가 큰 폭의 조정을 거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밸류에이션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견고한 하방 경직성이 유지되고 있는데다 우려보다 양호한 중국경기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6일 지급준비율을 25bp 인하하고 18일 중국의 3월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만큼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종목별 차별화 장세 지속..이익전망 상향된 업종 주목
증권업계에서는 5월 초 미국 고용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지 못하면서 1·4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57조2000억원에서 55조9000억원으로 2.2% 감소했다. 최근 3주간 연속 하향 조정됐다.
실적 전망 하향을 주도한 업종은 상사·자본재,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조선, 은행 등이다. 반면 이익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 보험, 운송, 철강 등이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실적 전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미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성장주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인식되지만 실제 성과는 '투자 유치'와 '이익 증가' 어느 쪽에 의해 비즈니스 확장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외부 자본조달 없이 자체적인 이익으로 투자와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들의 경우 오히려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주 주요 이벤트로는 26일 발표되는 한국 1·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미국 1월 내구재 수주 등이 있다. 28일에는 유로존의 4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와 미국 1·4분기 GDP가 공개된다. 29일에는 한국의 3월 산업생산,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 잠정치가, 30일에는 중국의 4월 국가통계국 PMI와 중국의 4월 차이신 PMI가 발표된다.
미국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발표도 이어진다. 26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27일 메타와 애플, 28일 아마존이 실적을 공개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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