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에코버스 대표
더샌드박스 커뮤니티서 활동중
영입제안 받고 크리에이터 근무
공식 빌더 스튜디오 차리게 돼
글로벌 100대 스튜디오에 선정
게임메이커펀드 지원 받기도
더샌드박스 커뮤니티서 활동중
영입제안 받고 크리에이터 근무
공식 빌더 스튜디오 차리게 돼
글로벌 100대 스튜디오에 선정
게임메이커펀드 지원 받기도
"평소 즐겨하던 취미활동을 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다는 것이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동아리 활동하는 것처럼, 회사 생활이 취미 활동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더샌드박스의 공식 빌더 스튜디오 에코버스의 이영민 대표(23·사진)는 10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에코버스의 강점을 한마디로 설명했다. 빌더 스튜디오는 더샌드박스 내에 3D 아이템(복셀)·가상공간·게임 등을 만드는 회사다. 더샌드박스의 국내 4개 공식 스튜디오 중 하나이며, 글로벌 100대 스튜디오로 뽑혀 게임메이커펀드(GMF) 지원을 받고 있다. GMF는 더샌드박스가 게임 생태계 마련을 위해 지원하는 자금이다.
그는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가상자산과 메타버스 더샌드박스에 대해 알게 됐다"며 "가상부동산을 구매하고 거기에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그것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에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그때부터 취미로 더샌드박스의 복셀 아이템 등을 만들어 커뮤니티에 업로드했다. 이 같은 활동 덕분에 더샌드박스 한국팀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고 크리에이터로 일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군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는데, 좋아하던 크리에이터 업무를 손에서 놓게 되면 너무 슬플 것 같았다"며 "공익근무 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면서 겸직 허가를 얻어 에코버스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이후 GMF 지원을 받은 것이 회사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대표는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복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만나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해 직원들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영입된 직원 둘이 정직원 1명과 13명의 프리랜서로 불어났다. 이 대표는 "임금은 일반기업 정규직과 프리랜서의 중간 정도"라며 "최근 큰 외주 프로젝트를 맡게 돼 올해가 지나면 임금인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에코버스는 정해진 사무실도 없다. 그는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어가는 팀이 굳이 오프라인을 이용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며 "온라인만으로 충분히 회의하고 업무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채용도 전통적 회사와는 전혀 다른 과정으로 진행했다. 지원서도 없고, 지원자가 제작한 복셀 포트폴리오만 보고 판단한다. 프리랜서 직원 가운데 고등학교 2학년생이 있을 정도다.
에코박스는 국내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컬렉션 가운데 가장 큰 메타콩즈의 복셀 제작을 대행하는 계약을 따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복셀로 즐기는 간단한 복싱 게임인 'GOC'(God Of Control) 등 10여종의 아케이드 게임을 제작 중이다. 이 대표는 "메타버스 동물원인 '에코버스 아일랜드' 등을 추가로 개발해 더샌드박스 안에 '에코버스 아케이드 게임 월드'를 만들어가겠다"며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하는 팀들이 '최고의 회사'라고 평가할 수 있는 회사로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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