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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고속열차부터 K2전차까지… 신사업 날개 달았다 [포춘클럽 라운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6 18:14

수정 2022.06.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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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올 1분기 당기순익 151% 껑충
2020년 이후 9분기 연속 흑자
고부가 사업·해외수출 비중 확대
안정적 성장 기반 내실 경영 박차
차세대 고속열차부터 K2전차까지… 신사업 날개 달았다 [포춘클럽 라운지]
현대로템은 9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지난 202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비상경영체제 하에서 투명수주심의회를 통해 사업 입찰 관리체계를 표준화하는 등 재무구조 안정화와 경영 혁신에 공을 쏟은 결과다. 주력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체질개선과 수익성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내실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영혁신으로 9분기 연속 흑자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1·4분기 6774억원의 매출액과 236억원의 영업이익, 1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7%, 151.9% 증가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8.5%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 규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1·4분기 2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후 9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세전을 기준으로 1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이후 2015~2019년 연평균 6조9000억원이던 수주잔고는 2020년 8조1000억원으로 증가했고 2021년에는 9조2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 2020년에는 821억원, 2021년에는 8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1·4분기에는 2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수주잔고는 약 10조원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 배경에는 경영혁신이 중심에 자리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투명경영 활동을 통해 '클린 컴퍼니(Clean Company)'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대로템은 투명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리스크 관리체계를 표준화했다. 투명수주심의위원회 도입으로 수주심의를 투명하게 진행하고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사업 입찰의 전 과정에 대한 관리체계를 표준화하고 투명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재무구조 안정화 및 경영혁신에 성공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존 수익성 낮은 사업들을 정리하고 철도 신호, 운영, 유지보수 등 고부가가치 사업과 해외 수출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상반기 이 같은 영업 효율성 향상과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모두 상향 조정을 받기도 했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장기 성장 추진

현대로템은 투명경영을 기반으로 한 경영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철도, 방산, 플랜트 등 각 사업부문별 미래 신성장 동력을 핵심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철도부문에서는 고속열차 수주 확대 및 유지보수 사업 추진과 차세대 고속열차, 수소전기트램 개발 및 상용화 등이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 1·4분기 정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계획에 따른 GTX-A노선 고속열차 차상신호장치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와 GTX 전동차, 호주·이집트 등 국내외 철도차량 및 유지보수 사업 신규 수주 추진 등으로 추가 수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실증사업으로 착수돼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전기트램 역시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라면서 "2023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산부문에서는 K2전차 4차 양산 수주를 비롯한 전차 유지보수 사업 확대, 해외 수출 도모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K2전차는 선진 전차대국을 제치고 지난 2008년 터키에 기술이 수출된 이래로 최근 폴란드형 전차 K2PL과 노르웨이형 K2NO를 선보이며 해외 시장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플랜트부문은 자동화 설비에 기반한 스마트 물류 사업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와 연계한 수소충전소, 수소추출기 등 수소충전인프라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 현대로템의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수소와 무인체계로 대표되는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영 혁신으로 더욱 장기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신규수주는 3480억원, 수주잔고는 9조9813억원을 기록했다"며 "향후 수주는 이집트 2~3호선 전동차, 코레일 전동차, EMU 320, GTX-C노선, 호주 교외선 2층 전동차 등을 추진하고 있고 2·4분기 말부터 하반기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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