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수도권을 강타한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이번에는 충청권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청주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힘을 모아 빗물을 퍼내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9일 0시부터 11일 오전 7시까지 충북 청주의 누적 강수량은 236.2㎜로, 단시간 내 비가 쏟아져 큰 피해를 보고 있다.
10일 오후 8시11분쯤에는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일부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그러자 아파트 주민들이 주차장 침수를 막기 위해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주민들은 우산도 쓰지 않고 일제히 허리를 숙인 채 물 퍼내기에 한창이었다. 또 주차장 입구에 신속하게 모래주머니와 차수막을 설치했다.
소방당국까지 나선 결과 도로에 물이 빠지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앞서 이 아파트는 2017년 7월16일 청주 수해 당시에도 지하주차장이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지하주차장 2층까지 물이 차면서 일주일간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같은 날 오후 8시55분에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연제리의 한 도로에서 폭우에 토사가 흘러내렸고, 상당구 용암동의 도로가 잠겼다.
오후 8시45분에는 흥덕구 복대동 도로의 맨홀이 상하수도가 역류하며 솟아오르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편 기상청은 11일 오전 9시를 기해 청주에 호우경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충북은 11일 오전부터 오후 3시 사이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예상 강수량은 50~100㎜, 중·북부 지역은 150㎜ 이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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