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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용 시장 수요 둔화로 실적 감소
반도체 패키지 기판 매출은 증가
4분기엔 생산능력 증설 효과 기대
반도체 패키지 기판 매출은 증가
4분기엔 생산능력 증설 효과 기대
삼성전기는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커페시터(MLCC·일종의 전기적 에너지 저장 장치) 업황이 저점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4·4분기 정보기술(IT) 세트의 성수기 효과와 전장용 수요 회복에 따라 MLCC의 과잉 재고가 해소되고 있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매출 늘어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2·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조4556억원, 영업이익 36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97억원(2%), 영업이익은 20억원(1%)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612억원(6%), 영업이익은 504억원(12%) 감소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2·4분기 스마트폰 등 IT용 시장의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산업·전장용 MLCC와 고사양 CPU용 등 반도체 패키지 기판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실적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3% 감소한 2조4023억원, 영업이익은 8.3%감소한 3300억원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 역시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35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4분기는 IT 인프라 투자 축소,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 등 경영환경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5G 안테나 기판 및 ARM 기판 수요의 강세로 서버용 기판 초도 양산 등 패키지 기판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가 진행 중이고 전장용 제품 수요 회복에 따라 경기 둔화 국면에서의 실적 변동성은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4·4분기에는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성장 동력인 반도체 패키지 기판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명한 IR로 '한국IR 대상' 수상
삼성전기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설명(IR)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2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IR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2 한국IR대상'에서 대상(유가증권시장)을 수상했다.
한국IR대상은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의 추천으로 IR활동이 우수한 상장기업을 후보자로 선정한 뒤 기관투자자 평가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삼성전기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정보비대칭 해소를 위해 분기별 실적 컨퍼런스에서 동시 통·번역을 제공,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었다.
애널리스트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삼성전기 홈페이지에서 분기별 컨퍼런스콜을 누구나 청취할 수 있다. 또 컨퍼런스콜 종료 후에는 진행된 내용을 별도로 게시한다.
자본시장에서 관심을 가진 부분에 대해 경영진 주관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실시한 점도 선정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전기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적극적인 IR 활동을 위해 애널리스트들을 사업장으로 초청, 생산현장과 제품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주주가치 제고·주주환원 확대
삼성전기는 주주가치 제고 및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기 대표이사로 부임한 장덕현 사장은 지난 2월 자사주 2000주를 매수했다. 책임경영과 향후 삼성전기를 '초일류 테크 부품회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도입한 전자투표제 및 온라인 중계도 병행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주주가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100원, 우선주 2150원으로 총 1588억원을 지급했다. 2020년 총 1059억원 대비 약 50% 늘어난 규모다. 장덕현 사장은 "주주가 기대하는 경영 성과를 달성하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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