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비흡연자에겐 안 팝니다".. 한 담배 회사의 전자담배 판매 원칙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8 10:00

수정 2022.10.28 10:00

"끊지 않겠다면 바꾸세요"..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
새로운 방식의 가열 시스템, 전용 담배도 함께 선보여
사진=임예리 기자
사진=임예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흡연을 시작하지 마세요. 흡연하고 있다면, 끊으세요. 끊지 않겠다면, 바꾸세요"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25일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인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를 공식 출시하며 이같이 전했다.

담배 회사가 꿈꾸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

한국필립모리스의 글로벌 본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은 '담배연기 없는 미래(Smoke Free Future)' 실현에 적극적이다.

흡연의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10억 명이 넘는 흡연자가 존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025년에도 이 숫자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PMI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IQOS)는 이 같은 배경에서 탄생했다. 담배연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비연소 제품을 제공해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장려하기 위함이다.

PMI는 지난 2008년부터 일반 담배 판매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비연소 제품의 개발 및 상용화에 9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다.
이들은 오는 2025년까지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을 50%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흡연자나 금연하는 분들에게는 절대 (아이코스를) 권하지 않는다"라며 "흡연을 하지 않는데 '내가 아이코스로 시작하겠다'라고 하는 분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목표는 일반 담배 흡연자를 아이코스 플랫폼으로 옮기는 것이지 새로운 아이코스 유저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3년 만의 新 아이코스.. 무엇이 달라졌나?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아이코스 3 듀오' 출시 이후 3년 만에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새로운 방식의 담배 가열 시스템이 적용돼 블레이드가 없으며 클리닝이 필요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 내부에서부터 담배를 가열한다.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아 기기를 청소할 필요도 없다.

전용 담배 삽입 시 기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오토스타트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

사진=이혜진 기자
사진=이혜진 기자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두 제품 모두 1회 충전에 2회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28일부터 전국 10개 아이코스 직영 매장에서 사전 구매할 수 있다.

11월 10일부터는 전국 15개 모든 아이코스 직영 매장을 비롯해 서울, 부산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이코스 공식 판매처와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백영재 대표는 "기존 소비자 불편을 상당 부분 해결한 제품"이라며 "기존 아이코스 모델과 마찬가지로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해 일반 담배 대비 유해 물질 배출이 평균 95%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