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고금리 시대, P2P가 '대안' 되려면](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11/23/202211231944543959_s.jpg)
지난 10월 단행된 두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으로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리며 가계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치솟았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밟으며 금리인상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지만, 이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에 육박한다.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 서민층은 더 큰 타격을 입는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대부업체마저 신용대출을 줄이고 있어 급하게 생활자금이 필요한 서민은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중금리 대출을 해주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온투업)이다.
다만 아직도 온투업에 대해 잘 모르는 금융소비자가 많다. 업계에서 외부플랫폼을 통한 광고 허용을 금융당국에 건의하고 나선 이유다.
대출자금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온투업법에서 허용된 기관투자자 투자가 실제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의 투자한도도 3000만원으로 지나치게 낮게 설정돼 있다. 미국과 영국 등 금융선진국에서 P2P 금융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자금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온투업계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개인 및 법인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금융당국이 23일 업계와 간담회를 통해 금융기관 투자 활성화, 개인투자자 투자한도 상향, 광고 허용 등에 대해 개선해 나가기로 한 점은 다소 늦었지만 고무적이다. 온투업이 서민금융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금융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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