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고물가시대 돈 ·시간 절약되네" 식음료 구독서비스 인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8 13:30

수정 2023.01.08 13:30

"고물가시대 돈 ·시간 절약되네" 식음료 구독서비스 인기

[파이낸셜뉴스] 고물가시대에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식음료 구독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오피스는 물론 가정에서도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관련상품들이 확대되고 시장이 커지고 있다.

■"커피값 아낄 수 있어" 오피스 커피구독
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 커피 구독 사업이 활황이다. 실제로 오피스 내 커피머신과 원두를 공급하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인 '커피24'의 고객사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860% 증가한 550개를 돌파했다.

커피24 관계자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복지의 중요성이 대두됨과 동시에 물가 상승으로 커피값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면서 사내 복지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커피 구독 서비스를 찾는 기업이 증가한 것이 급성장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온워드가 운영하는 원두데일리의 가입고객 수도 지난해 11월까지 전년 가입자수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명 카페의 커피를 사무실에도 마신다'는 콘셉트 아래 매주 다른 맛의 원두를 큐레이션해 제공하는 원두데일리는 회사에서도 획일화된 맛이 아닌 다양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스프링온워드 관계자는 "사업 초기만 해도 회사에서 유명카페의 커피를 구독한다는 것이 낯설었지만 이제는 사내 복지 문화에 안정적으로 안착됐다"고 설명했다.

■밥·과자·HMR도 구독한다
가정에서도 식음료 구독서비스가 확대 중이다. 롯데제과는 '소비자 직거래(D2C)' 전략 강화의 일환으로 온라인몰을 통한 구독 서비스를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월 정기 구독자는 평균 2000여명 수준이다.

대표 서비스는 지난 2020년 6월 제과업계 최초로 선보인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과자'다. 현재까지 누적 구독 수는 약 5만 여 건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구독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선물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낱개로 살 때보다 가격도 저렴한 점도 선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월간아이스, 빵 구독 서비스 월간생빵을 스위트몰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간편식 등을 다루는 공식 온라인몰 '롯데 푸드몰'에서 간편식 구독 서비스인 월간밥상도 선보였다.

풀무원식품은 식단관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평균 300㎉로 간편하면서도 균형 잡힌 한 끼 식사를 도울 수 있는 칼로리 균형식 ‘300라이스Meal’을 선보였다.
식물성 지향 원료 활용을 강화했으며, 매일 새벽 냉장 배송으로 구독할 수 있어 편리하게 식단관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최근 하림도 '더(The)미식 밥'의 정기 구독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백미밥, 메밀쌀밥, 귀리쌀밥, 현미밥 등 더미식 밥의 종류와 양을 고르고 2주~6개월 간격으로 배송 시기를 정해 정기 구독 형태로 구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서비스는 매번 뭐먹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주는데다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면서 고물가시대에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디.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