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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적 대우받아"..실사판 '오징어게임' 참가자들 집단 소송 준비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5 10:19

수정 2023.02.05 10:19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기반으로 한 리얼리티쇼가 참가자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참가자들에게 비인간적 대우를 했다는 이유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 더 챌린지'의 일부 참가자는 촬영장 안전 위반 등을 이유로 제작사에 대해 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실제 오징어게임 속 주인공들처럼 456명의 참가자가 456만달러(한화 약 56억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영국 동부 베드포드의 옛 공군 비행장을 개조한 카딩턴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시작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영국 BBC는 해당 프로그램 촬영 중 참가자들이 영하의 기온에 장시간 방치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참가자들은 영하의 온도 속에서 '오징어게임' 속 운동복만 입고 있었다고 한다.

이날 한 참가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던 촬영이 7시간 넘게 이어졌고, 많은 참가자들이 추위에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동물도 그렇게 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쇼가 힘들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비인간적으로 느껴졌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및 제작사 측은 "게임이 조작됐거나 참가자들에게 심각한 해를 끼쳤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적절한 조치를 통해 공정한 게임 진행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6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리얼리티 쇼로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원작과 같이 456명의 참가자들이 대결을 펼치지만, 금액은 456만 달러로 축소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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