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회 장소인 오사카에 입성한 가운데 대표팀을 촬영한 방송사 취재진이 호텔방 창문을 찍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한국 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에 탑승, 이날 오후 5시쯤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땅을 밟았다.
정장을 갖춰 입고 비장한 각오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단은 현장에 모인 팬들의 환대 속에 출국길에 올랐다. 일본에서도 현지 취재진과 팬들이 환영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대표팀 숙소에서까지 카메라 줌을 당겨 창문을 도둑 촬영한 건 과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KBS, SBS 등의 방송사는 대표팀 선수 이정후가 숙소 창가에 서서 휴대전화로 오사카의 풍경을 담는 장면을 촬영해 송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거 몰카 아닌가", "개인 숙소 창문을 줌인하는 그림 보고 소름이 끼쳤다", "방송에 내보내기 전에 문제의식 가진 사람이 내부에 없었는가" 등의 반응을 남기며 사생활 침해를 우려했다.
보도 이후 당사자인 이정후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자신이 찍힌 보도화면을 갈무리해 올리며 "이건 좀…"이라는 말과 함께 손가락을 흔드는 이모티콘을 붙여 언짢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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