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PD는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 차에 가보면 호신용으로 3단봉하고 전기충격기가 구비돼 있다. PD 생활 15년 중 처음 하고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 번은 차를 몰고 집에 가는데 한 30분 정도 어떤 차가 뒤따라오더라. 일부러 처남 집 아파트 주차장까지 들어갔다가 차가 오지 않는 걸 보고 집으로 돌아간 적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조 PD는 감시와 해킹에 시달렸다고도 했다. 그는 "출연자 중 한 명은 홍콩인인데, 인터뷰를 위해 입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행기 표를 세 번을 바꿨다"라며 "그런데도 번번이 신도들이 홍콩 공항에 가서 (제보자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를 못 타게 막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어떻게 이런 정보가 상대편에게 넘어갔을까 궁금한 상황이 정말 많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 번은 촬영하고 있을 때 창밖에 비가 왔다. 출연자가 창밖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자가 하나 왔다. ‘너도 지금 창밖 보고 있니. 비 오고 있네’(라는 내용이었다.) 아주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또 “다른 호주인 피해자와도 화상 인터뷰를 하기로 했었는데 그 친구는 인터뷰 5분 전쯤,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인터뷰에 응하지 말라’는 문자와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조 PD는 결국에는 모두를 의심하게 되면서 촬영 팀 내부에도 JMS 신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온갖 방법을 써봤지만 결국엔 알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큐멘터리가 선정적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조 PD는 "이것이 정말로 누군가에게, 어느 집 딸에게 벌어졌던 피해 사실이라는 걸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라며 "저희는 심지어 실제 수위의 10분의 1 정도밖에 다루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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