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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디엔에프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분야에서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협업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엔에프는 지난 2005년 삼성전자와 알루미늄 화학적 기상증착(CVD) 전구체를 공동 개발하고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2007년에는 'ACL 전구체'의 개발, 납품에도 성공했다.
2013년부터 매출이 발생한 절연막으로 사용되는 '하이K', 저온 공정용 실리콘산화막(SiO) 재료 등을 포함해 디엔에프가 보유한 전구체 종류는 50가지에 달한다.
회사 측은 "차세대 반도체 재료 트랜드에 맞게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연구개발, 상용화 테스트, 생산, 납품 등의 단계로 제품들을 분류해 각 단계별 전략적인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글로벌 칩메이커 및 장비기업들과의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수요처인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기업 및 장비기업들과도 신소재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전구체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70%를 넘어가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국내 기술 기업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020년 기준 전구체가 국내 수요의 79%를 수입하고 있다"면서 "수입액 기준으로 봤을 때 90% 이상이 중국산"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LG화학이 고려아연의 자회사 켐코와 함께 한국전구체를 설립하는 등 관련 업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간 1만5000t 규모였던 전구체 생산능력을 2025년 22만t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구체는 그동안 중국 의존도가 높아 대외 상황에 따라 업계 변동성이 심했다"며 "2차전지의 글로벌 성장성이 커지는 지금 시점에 국내 기업들의 국산화 시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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