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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방미 결산]윤대통령, 넷플릭스 등 59억달러 투자유치 '경제외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30 15:00

수정 2023.04.30 16:46

미국 IRA, 반도체과학법 한국기업 불확실성 줄이기로 명확히 합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넷플릭스 등 8개사로부터 총 59억달러(약 7조80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양국 정상은 우리나라 기업의 타격이 예상됐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관련 한국기업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이기로 명확하게 합의했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위기설 등 외환시장 불안 관련 양국은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4월 30일 5박 7일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방미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과 122명의 경제사절단이 대거 동행해 '경제외교'에 높은 성과를 이끌어 냈다.

'국빈방미 후속' 테슬라 '아시아 기가팩토리' 유치 기대

미국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8개사가 다년간에 걸쳐 총 59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22년 한 해 동안 미국이 우리나라에 직접투자(FDI)한 금액의 3분의 2에 해당된다. 투자는 첨단산업 분야가 주를 이뤄 글로벌 초격차 확보에 상호 협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됐다.

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최고경영자(CEO)는 K-콘텐츠에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했다. 이번 투자 규모는 넷플릭스가 2016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 투자액(약 1조5000억원)의 2배에 달한다. 또 소재과학 기업 코닝(15억달러) 등 6개사가 19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내놨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윤 대통령을 만나 아시아 기가팩토리 투자국 선정 진행 상황을 논의하고 한국이 가장 유력한 후보국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우리기업의 타격이 예상됐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관련 양국 정상은 한국기업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여준다는 방향에 대해 명확하게 합의했다.

기재부는 "양국 정상이 IRA, 반도체과학법 관련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과 예측 가능성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IRA·반도체과학법 인센티브 집행 과정에서 우리 기업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미 성과' 오는 8일 후속조치 논의

양국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높은 수준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역량개발 등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등 힘을 모으기로 하였다.

2022년 5월 출범한 IPEF는 공급망, 디지털, 첨단기술, 환경 등 새로운 이슈를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하반기 부산에서 제4차 협상을 개최해 협상 진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위기설 등 외환시장 불안 관련 양국은 긴밀히 협의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공계(STEM)·인문·사회 분야 각 2023명의 청년들 간 교류를 위해 공동으로 6000만달러 규모 재원 조성에 합의했다.
특히 석·박사 학위·연구과정은 역대 최대 규모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다. 또 투자 비자(E2) 발급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무비자 미국 방문(90일 이내) 지위를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 국빈 방문 경제분야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기 위해 5월 8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후속조치 추진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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