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밴드 자우림 멤버 김윤아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비판했다.
그는 24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며칠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블레이드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이라며 디스토피아를 그린 SF걸작 속 풍경을 떠올렸다.
그리고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글이 게시된 후 지지 댓글에 이어 부정적 댓글이 연달아 달리자 김윤아는 “우와아아!!! 말로만 듣던 그분들이 친히 댓글 달러 와 주시다니!!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예요?”라고 반응했다.
■ "선동에 넘어가지 마라" 부정적 댓글
한 네티즌은 “언니 이 글 내려. 아마 흑역사로 남을 거야. 후쿠시마 터지고 위험할 때는 일본가더니 지금 국제기준에 맞게 정화해서 방류 하는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건 앞뒤가 안 맞지 ㅋㅋ 나중에 광우뻥 선동 하던 애들처럼 조롱당하지 말고 오랜 팬으로서 그냥 하는 말 아니니 지워요 제발 지워”라고 반응했다.
다른 네티즌은 “청산규리의 길을 가는구나 ㅋㅋㅋ”라며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연기 활동에 지장을 받았던 배우를 언급했다.
"정중히 포스트를 내리라"고 조언한 네티즌도 있다. 그는 “김윤아 님, 무언가 잘못 생각하시고 포스트 올리신 거 같은데, 지금 분노하셔야 할 대상은 처리수 방출을 가지고 선동하는 좌파 댓글들"이라며 "대한민국은 광우병, 사드, 세월호, 나아가 후쿠시마 처리수까지 좌파들의 선동 때문에 넘어가는 무지한 국민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인증받은 전문가들이 처리수 방출해도 안전하다고 그렇게 강조해도 좌파들의 선동에 넘어가는 건 진짜 무지하다고 봐야 합니다. 한 번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고 정중히 포스트 내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라고 썼다.
■ 김윤아 의견에 공감하며 "용기 연대" 지지
김윤아의 의견을 지지하는 글도 절반을 차지한다. 한 네티즌은 “역시 배운 분은 생각의 깊이가 다르시네요. 옳은 말들을 선동이나 괴담으로 폄훼하며 묵인하려는 작금의 상황이 개탄스럽습니다 함께 목소리 내는 용기 연대합니다”라며 김윤아의 글에 지지를 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 조용한 것조차도 절망적이에요... 하지만 윤아 님이 올린 게시글 하나에 위로받아 봅니다! 분노에서 그치지 않고 뭐든 계속 노력해 보려고요!”라는 글도 보인다.
“1회성도 아닌 30년간 방류라는 것에 아 이제 지구는 글렀구나 싶습니다. 온 세계가 뭉쳐 결사반대를 해야하는 것인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원수마저 수수방관하다니... 방류가 아닌 철저한 누출방지 관리를 위한 노력이 당연한건데...이 참담한 상황에 망연자실합니다. 당장 그 바다에 사는 생명들은 어찌하나요”라며 일본 오염수 방류를 우려했다.
자신을 과학 분야 종사자라고 밝힌 또 다른 네티즌도 "저는 과학 쪽 전공자이고 종사자인데.. 심지어 같은 직업군에 있는 동료들마저 위기감을 하나도 못느끼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누구보다 알만한 사람들도 태평하게 생각하는걸 볼 때 얼마나 절망감이 느껴지는지 모릅니다...저는 진심으로 무서워요.. 저보다 오래 살아야하는 아이들이나 학생들에게도 너무나 미안하고요.."라며 지금의 결정이 아이들의 미래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걱정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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