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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하면 환각 증상"..'2000원 마약' 된 먼지 제거 스프레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8 08:38

수정 2023.09.08 09:51

"중독성 펜타닐 능가".. 제품 판매 중단
JTBC 보도화면 갈무리
JTBC 보도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2000원이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먼지 제거 스프레이가 대체 마약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생활용품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컴퓨터 청소용 먼지 제거 스프레이가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난 7일 JTBC가 보도했다. 들이마실 경우 환각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긴 치료 끝에 올해 초 필로폰을 끊은 20대 대학생은 한 달 전부터는 먼지 제거 스프레이 중독에 빠졌다고 매체에 털어놨다.

그는 "약물을 끊었다 생각했다.
그런데 가스를 새롭게 배웠다"라고 했다.

한 래퍼도 3년 전부터 스프레이 흡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공공연하게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마약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손을 댔다"라며 "중독성은 펜타닐을 능가할 정도로 강하다"라고 했다.

마약 중독 치료 병원에서는 입원 환자가 이 스프레이를 병원으로 가져와 흡입하는 일도 빈번하게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에서는 먼지 제거 스프레이가 심각한 뇌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성남 국립법무병원장은 "코카인보다 뇌 손상이 2배에서 10배 이상 피해가 심하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스프레이를 판매하던 대형 생활용품점은 이날 제품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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