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산하면서 수입산 치료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이다.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됐을 경우 폐렴이나 관절염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태국 황실은 지난해 12월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태국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1일 앙광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등 중국 전역에서는 지난달부터 마이코플라스마에 의한 폐렴 환자가 크게 늘었다. 환자는 주로 어린이들이다. 또 가족이 한꺼번에 감염돼 치료받는 사례도 많다.
환자가 늘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수백 명의 환자가 몰려 자리가 없어 병원 복도에서 링거를 맞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아동 병원은 늘어난 호흡기 질환자 진료를 위해 종전보다 의료진을 100% 늘려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 중이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 아동의원 진료부 리위촨 주임은 “진료 환자가 매일 35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3월 유행성 독감이 유행했고, 5월에는 라이노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자가 많았는데 지난달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호흡기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폐렴 치료제인 수입산 아지트로마이신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아지트로마이신 품귀로 환자들이 제때 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자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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