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Ⅲ 배치2 3번함 우선협상자 선정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제치고 완승
사업비 1조원 이상..3000t급 중형급 잠수함
한화오션 "세계최고 잠수함 건조 역량 확인"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제치고 완승
사업비 1조원 이상..3000t급 중형급 잠수함
한화오션 "세계최고 잠수함 건조 역량 확인"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1조원대 3000t급 장보고Ⅲ 잠수함을 수주했다. 지난 4월 한화그룹에 편입된 후 첫 잠수함 수주다.
한화오션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수십조원 규모의 폴란드, 캐나다, 필리핀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달 말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3600t급 잠수함 배치2 3번함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맞붙었다. 잠수함 기술·건조 분야에서 우세인 한화오션의 수주가 예상됐으나, HD현대중공업도 이번 입찰에 도전장을 냈다. HD현대중공업은 장보고Ⅲ 배치1 사업 마지막 잠수함(3번함)을 수주했었다.
한화오션 측은 "방위사업청과의 본계약 협상에 성실히 임해서 장보고Ⅲ 배치2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며 "국내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대한민국 해군과 함께 국익과 우방의 안보 수호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기술·건조에서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세계 최고 명품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재확인하겠다"며 "세계 시장에 잠수함을 수출해 K-방산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은 1세대(배치1)인 도산안창호함(2021년 인도) 후속으로 건조되는 3600t 중형급 잠수함이다. 성능은 크게 향상된다. 잠항 시간이 기존(배치1)보다 3배 이상 길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잠수함으로 건조된다. 이같은 추진체계 상용화는 세계 최초다. 수직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장착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3600t급 잠수함 중에는 현존하는 디젤잠수함 중 가장 뛰어난 작전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했다.
한화오션은 이같은 최신예 기술이 탑재된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을 캐나다, 폴란드 등 잠수함 도입국가에 맞춤형으로 설계, 최적화해 첫 수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장보고Ⅲ 배치2 선도함(1번함)은 지난 2019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해 건조 중이다. 오는 2025년 진수, 시험평가를 거쳐 2027년 해군에 인도된다. 2번함도 한화오션이 수주해 건조 중이다.
이번 배치2 3번함을 포함해 국내에서 발주한 잠수함은 총 24척이다. 한화오션이 총 17척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총 7척을 수주, 건조(1척 진행중)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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