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공개한 올해 상반기 시청시간 순위에서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1'가 전 세계에서 6억2280만시간 시청돼 3위를 차지했다.
12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더 글로리: 시즌1'은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 전체 영화·TV시리즈 가운데 시청시간 3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6개월 누적 시청시간 첫 집계
이 보고서에는 반기별로 최소 5만시간 이상 시청된 모든 오리지널·라이선스 콘텐츠 약 1만8000여편이 포함됐으며, 이들의 올 상반기 시청시간(약 1000억시간)은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 시청시간의 9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특정 6개월간의 누적 시청시간을 집계해 전체 콘텐츠 순위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반기별 시청 보고서를 처음 공개한 이유에 대해 "더 투명한 정보로 창작자 및 업계에 넷플릭스 시청자에 대한 보다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28일간의 평균 시청시간(전체 시청시간을 작품당 러닝타임으로 나눈 시간)을 집계해 주간 인기 순위와 작품당 공개 후 첫 91일간의 평균 시청시간을 집계해 영어권과 비영어권 TV시리즈와 영화 부문별 역대 최고 인기 작품 순위를 발표해 왔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시청시간은 올 상반기만에 한정된 것으로 작품당 총 누적 시청시간과는 큰 차이가 있다.
'더 글로리: 시즌1'은 지난해 12월30일 공개돼 초기 시청시간이 모두 이번 집계에 반영될 수 있었으며, 1, 2위를 차지한 '나이트 에이전트: 시즌1'(8억1210만시간)과 '지니 & 조지아: 시즌2'(6억6510만시간)도 각각 3월 하순과 1월 초순에 공개된 작품이다.
'피지컬:100' '일타 스캔들'도 15·16위에 올라
더 글로리 외에 다른 한국 콘텐츠로는 올해 1월 공개된 '피지컬:100: 시즌1'(2억3500만시간)과 '일타 스캔들'(2억3480만시간)이 각각 15위와 16위에, 4월에 공개된 '닥터 차정숙'(1억9470만시간)이 25위에 올랐다.
또 '환혼: 파트1'(1억5530만시간), '철인왕후'(1억5150만시간), '환혼: 파트2'(1억520만시간), '나쁜엄마'(1억4670만시간) 등이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 작품을 포함한 비영어권 콘텐츠가 전체 시청 시간의 30%를 차지하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작품당 총 누적 시청시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에 공개한 시청시간 현황이 기존에 발표된 주간 톱10 인기 콘텐츠 트렌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앞으로 연간 2회에 걸쳐 이런 형태의 시청 현황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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