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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이미 'AI 코리아'로 뜨겁다… 단 2곳에 주는 최고혁신상 차지 [미리보는 CES 2024]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2 18:12

수정 2024.01.02 18:12

美서 9일 개막
수상작 28개중 16개 싹쓸이
스타트업도 다수 이름 올려
"글로벌 경쟁 치고나갈 기회"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가 전 세계 '인공지능(AI)'의 현실과 미래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AI 트렌드에 한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한국 기업들이 이번 CES 혁신상 AI부문의 60%를 차지하면서 'AI 코리아'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와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2024는 150여개국에서 3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예상 관람객 수도 13만명을 넘어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161개국, 4500여개 기업, 18만명 방문)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CES의 주제인 'All Together, All On'은 모든 기술을 우리 생활 속에서 활성화하겠다는 의미인데 그 중심에 AI가 있다. 글로벌 인사들의 기조연설도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ES 2024의 주요 테마는 △인공지능 △모빌리티 △푸드·에그테크 △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과 인간안보 등 5개이지만 가장 화두는 단연 'AI'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AI 기술이 모빌리티, 인프라, 지속가능성, 스마트홈 등 모든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CES 2024의 키워드로 AI를 꼽았다.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로레알 최고경영자(CEO)가 화장품 기업 최초로 기조연설을 맡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CES 혁신상 부문도 AI가 새롭게 추가돼 전체 출품작의 7%를 차지할 만큼 경쟁이 뜨거웠다.

특히 한국이 미국, 중국 등에 비해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국 데이터분석 미디어 토터스인텔리전스가 국가별 AI 산업 수준을 분석한 '글로벌 AI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AI 산업 수준은 62개국 중 6위(40.3점)로 주요 국가들보다 낮다.


하지만 CES 2024 혁신상 AI 부문에서 국내 기업들이 수상작 28개 중 절반 넘는 16개를 수상하며 AI강국 이미지를 굳힐 수 있게 됐다. 단 2곳만이 받는 AI 최고혁신상 중 1곳도 한국 기업인 '스튜디오 랩(STUDIO LAB)'이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뿐 아니라 우리나라 다수의 스타트업이 혁신상을 수상하며 산업 생태계가 폭넓게 확대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제조영역을 넘어 헬스케어, 모빌리티, 푸드·애그테크까지 산업 전 영역에서 AI를 접목하는 것이 트렌드인 만큼 산업별로 양질의 데이터와 인재 확보, AI 교육 등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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