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4일만에 5657명 몰려
은행들, 이자 지원 등 이벤트
31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
은행들, 이자 지원 등 이벤트
31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
지난 9일 개시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로 4영업일 동안 5000명 넘는 차주가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해 신규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모로는 1조원을 훌쩍 넘었다. 대환대출에 참여하는 은행들과 플랫폼 업체들도 저마다 금리인하와 출시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차주 5657명 '주담대 갈아타기'
14일 금융당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누적 기준 대출비교 플랫폼 및 금융회사 자체 앱을 통해 자신의 기존 주담대를 조회한 차주는 9만6000명이었다. 이 중 3만8000명이 여러 금융회사의 신규 대출상품 조건을 확인하고 가장 유리한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회사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금융회사 앱을 통해 금리유형·상환방식 등 대출조건 선택, 약관 동의, 서류 제출 등 신규 대출 신청 단계를 진행 중이다.
더 낮은 금리의 신규 주담대 신청을 완료한 차주는 총 5657명, 대출 규모로는 약 1조307억원이었다. 주담대 갈아타기는 차주가 신규 대출을 신청하고 대출심사 완료까지 약 2~7영업일이 소요된다. 이에 실제 대출 이동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금융회사 대출심사가 완료돼 신규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83명, 대출 규모로 약 162억원이었다. 대출 약정에 따라 신규 대출 금융회사가 기존 대출 금융회사로 대출을 상환해 대출 갈아타기의 모든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도 16명 있었다. 대출 규모로는 36억원가량이다. 갈아타기가 최종 완료된 대출의 평균 인하 폭은 1.5%p로, 차주 1인당 연간 약 337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31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금융결제원, 금융회사 및 대출비교 플랫폼 등 참여기관과 함께 시스템 테스트 등을 하고 있다.
■'고객 잡기' 나선 은행권
업계에서도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초기 각종 이벤트를 하며 고객 모으기에 적극적이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1일까지 KB스타뱅킹에서 주담대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모두에게 첫 대출이자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스타뱅킹 대출이동 서비스로 주담대 한도와 금리 등을 단순 조회한 타 금융사 주담대 보유고객에게도 전원 커피쿠폰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2월 29일까지 신한은행 주담대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선착순 500명에게 첫달 이자 20만원을 지원한다.
하나은행도 오는 3월 29일까지 갈아타기 전용상품 '하나원큐 아파트론 갈아타기'로 신규 대출을 받은 고객 중 선착순 2000명에게 인당 7만5000하나머니(1하나머니=1원)를 지급한다.
금리인하 경쟁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은행 대환용 아파트 주담대 상품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 혼합형 상품 금리는 연 3.68%다. 신한은행은 최저 금리가 연 3.67%(14일 기준), 하나은행 대환용 아파트 주담대 상품 '하나 아파트론 갈아타기' 혼합형 금리는 3.65%로 최저 금리가 3.6% 수준으로 낮아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은 혼합형 상품 금리 상·하단이 모두 3%대다. 이날 카카오뱅크 혼합금리 대출은 연 3.439~3.768%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에서는 고정혼합금리 최저 연 3.66%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의 관심이 몰리면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9일 대환대출 첫날 이용자 급증으로 서비스 신청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케이뱅크에서도 지난 11일 대환대출 신청 접수가 일시 중단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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