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학연구팀, 7년에 걸쳐 2만명 추적조사
기간내 503명 사망.. 관찰 내용과 사인 분석
기간내 503명 사망.. 관찰 내용과 사인 분석

[파이낸셜뉴스] 성관계를 적게 하는 남성의 경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일본 야마가타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성적 욕망이 없는 남성이 연구 기간 사망 위험이 69% 더 높다"고 보도했다.
"성관계 갖지 않은 남성, 암으로 사망할 확률 72% 더 높아"
해당 연구는 일본 현지 건강 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남성 8558명과 여성 1만2411명 등 총 2만969명을 대상으로 7년간 진행됐다. 인터뷰와 관찰 등을 통해 대상자들의 건강을 추적한 결과, 추적 조사 기간 총 503명의 대상자가 사망했으며 이중 암(162명), 심혈관 질환(67명) 등이 사인으로 나타났다.
눈여겨 볼 부분은 ‘성적 관심이나 욕구가 있다’고 답한 남성이 ‘그렇지 않다’고 답한 남성에 비해 전체적으로 낮은 사망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성적 관심 부족은 40세 이상 일본 남성의 모든 사망 원인에 대한 위험 요인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이를 통해 성적 관심과 욕구가 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데 있어 중요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데일리메일은 "관찰 결과에 따른 연구 결과이므로, 낮은 성욕이 남성의 건강에 직접적인 해를 끼쳤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지적하며 "해당 연구진은 '성적 관심이 부족하다고 답한 남성 대상자들이 술을 더 많이 마시고, 당뇨병을 앓고, 덜 웃고, 심리적 고통을 겪으며, 교육 수준이 더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설명했다.
여성은 성적 관심과 사망 위험 관련성 발견 못해
이어 “여성이 남성보다 성욕이 낮을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았지만, 여성의 경우 성적 관심 부족과 사망 위험 사이에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라며 "성적 관심 등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성관계가 남성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50대 이상 남성 57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성관계 횟수가 적은 남성은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내용을 담은 논문의 수석 저자인 스미스 리는 "성관계가 운동의 한 형태라는 점이 이 같은 결과의 이유일 것"이라며 "모든 종류의 운동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성관계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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