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뉴욕 한복판에 한국 기사 식당에 영감을 얻은 기사 식당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6석 규모의 이 식당은 구형 TV와 벽걸이 선풍기, 한국 달력, 무료 커피 자판기가 있어 한국의 기사 식당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미 외식업 전문 매체인 이터(Eater) 등은 '기사'(Kisa) 식당이 20일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에서 문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NYT는 "택시 기사를 위한 길가 식당을 기사 식당이라고 부른다"면서 "한국인 출신인 윤준우, 최재우, 김용민 등 주인들이 불고기와 매운 오징어볶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음식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터는 더 상세하게 메뉴를 소개했다.
커피와 차가 제공되지만 교대 근무 후 모임 장소이기도 하기 때문에 맥주와 소주의 간단한 메뉴가 있다고도 했다.
공동 주인 중 한 명인 윤준우 씨는 "우리는 정의 마음을 기리고 싶다"면서 "한국 요리를 대접하는 것을 넘어서 기사식당은 손님들이 함께 모여 한국의 정신이나 백반,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을 와서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기사 식당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기사 식당은 LA의 타코 트럭과 같다"면서 "기사들이 식사하는 이 장소에서 서울 노동계급의 꾸밈없는 맛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는 30만 대의 택시가 있고 그 가운데 절반이 서울에 있다면서 영업 사이에 이들 식당은 기사들이나 싸고 영양가 많은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기운을 불어넣고 휴식할 수 있게 한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일반적인 기사 식당은 연중무휴지만 뉴욕 기사 식당의 영업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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