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육수 왜 늦게주냐" 우동 엎고 알바생에 행패…손님 '난동'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7 09:22

수정 2024.06.07 13:10

우동집을 방문한 손님이 육수를 늦게 갖다준다는 이유로 우동 두그릇을 그대로 테이블에 쏟아버린 모습.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우동집을 방문한 손님이 육수를 늦게 갖다준다는 이유로 우동 두그릇을 그대로 테이블에 쏟아버린 모습.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파이낸셜뉴스] 육수를 빨리 가져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이 마시던 소주와 우동 두그릇을 테이블에 부어버린 손님들 때문에 곤란을 겪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별일을 다 겪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자영업자 A씨는 "이런 일 겪어보신 사장님들 계실까요?"라며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놨다.

A씨는 "남자 1명, 여자 1명 손님이 우동과 소주를 시키고는 한 그릇에만 육수를 더 많이 달라고 했다. 그래서 아예 두그릇 모두 정량보다 육수를 더 넣어줬는데 또 더 달라고 하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소주랑 드시고 계시니 우선은 드시고 육수는 팔팔 끓여서 더 드리겠다'고 했더니 '당장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육수를 가져다 채워줬는데 뭐가 그리 기분 나쁜지 둘이 티격태격하더니 알바생에게 시비를 걸면서 난리를 쳤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남자 손님이 가자고 하는데도 여자 손님이 자기는 못 먹었다면서 알바생에게 뭐라 하더니, 우동 두그릇 모두 테이블에 쏟고 양념장까지 떠서 테이블에 던지더라"라고 설명했다. 실제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식당 테이블에 우동 면발과 국물이 엉망진창으로 쏟아져 있다.

그러면서 "바닥이 인조 잔디인데 육수며 소주며 난리가 났고 여자가 알바생 가슴팍을 두 번 팍팍 치면서 환불해달라고 난리 쳤다. 나가면서 남자 손님은 '여기 장사 못하게 하겠다'고 소리치고 여자 손님은 '리뷰 제대로 남기겠다'고 협박했다"고 부연했다.

A씨는 "결국 화가 안 참아져서 경찰을 불렀다. 이미 손님들은 갔지만 경찰들도 '뭐 이렇게 해놓고 가냐'면서 진술서 쓰라고 썼다.
알바생도 '폭행'으로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일 겪으니 마음이 몹시 안 좋고 고되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벌금 물고 제대로 혼쭐났으면 좋겠다" "금융치료 해줘야 어디 가서 저런 짓 다신 못할 것"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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