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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병훈 "'나대신꿈' 캐스팅에 벅차…감초 연기 위해 망가짐도 불사"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4.07.02 07:01

수정 2024.07.02 07:01

배우 도병훈/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배우 도병훈/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배우 도병훈/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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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도병훈/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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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도병훈/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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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지난 6월 28일 10부작이 모두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극본 유자/연출 김민경/이하 '나대신꿈')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신데렐라가 되기로 마음먹은 여자가 사랑 따위 믿지 않는 백마 탄 재벌 왕자를 만나 벌어지는 욕망 쟁취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다.

사교클럽 청담헤븐을 배경으로 매니저 신재림(표예진 분)과 대표 문차민(이준영 분)의 로맨스가 설렘을 안긴 가운데, 톡톡 튀는 'MZ 비서' 캐릭터로 활약한 신예 도병훈의 열연도 이목을 끌었다. 도병훈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U+모바일tv '밤이 되었습니다'에 이어 감초 활약을 제대로 펼친 '나대신꿈'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인으로 각인됐다.

도병훈이 극 중 맡은 허영배는 청담헤븐의 매니저이자 대표 차민의 비서로, 차민에게 '직언'과 '팩폭'도 서슴지 않는 거침 없는 매력을 지닌 인물. 도병훈은 이준영과 각각 비서와 대표로서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로 큰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솔직한 물욕을 드러내는 감초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도병훈은 최근 뉴스1과 만나 "이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얘길 들었을 때 굉장히 벅찼던 것 같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국민대 사회학과에 진학했지만, 다시 입시에 도전해 한예종 연극원에 진학할 만큼, 간절했던 연기에 대한 깊은 진심도 털어놨다. 앞으로 그는 "위로하고 치유하면서 즐거움도 드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도병훈이 전한 '나대신꿈' 비화에 대해 들어봤다.

-드라마 종영 소감은.

▶이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얘길 들었을 때 굉장히 벅찼던 것 같다. 신인으로서 두 번째 작품인데, 재밌게 촬영했던 작품이었다. 아직도 작품 한회 한회 볼 때마다 촬영했던 그 순간들이 생각이 많이 난다. 남은 회차가 다 공개되고나면 시원섭섭할 것 같기도 하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계속 남을 것 같다.

-작품 속 모습을 보면서 어땠나. 시청자들 반응은 챙겨봤는지.

▶맡은 캐릭터가 감초 역할이라 어느 정도 망가짐을 감수했어야 했다.(웃음) 얼굴이 구겨질 때도 있었고 짓궂거나 장난스러운 모습이 많았다. 이렇게까지 해도 될까 할 정도로 연기했던 것 같다. 캐릭터적으로 봤을 때는 그런 역할을 해내는 게 맞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밌게 봤다. 주변 분들은 실제 모습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서 웃기다고 해주더라. 댓글 중에서는 '신인답지 않다'거나 '능글맞게 연기한다'는 반응을 봤다.(웃음)

-작품엔 어떻게 합류했나.

▶'밤이 되었습니다' 촬영 중 오디션을 보게 됐다. 오디션은 2차까지 보고 감독님 등과 최종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일주일 후 캐스팅 연락을 받고 참여했다. 극 중 아이엠 그라운드 게임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디션 때 다짜고짜 책상을 두드리면서 아이엠 그라운드를 했었다. 감독님께서 그런 모습을 보시면서 '적극적인 모습도 있고 재미난 리듬이 많은 친구구나' 생각하셨다고 하시더라. 다른 배역은 3~4차까지 보셨다고 하셨는데 전 2차에서 바로 확정하셨다는 말씀을 주셔서 감사했다.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봤나. 작가가 각 캐릭터에 MBTI가 있다고 했는데, 영배의 MBTI는.

▶영배는 확신의 ENFP다.(웃음) 영배가 그런 성격을 갖게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 않나. 이 친구는 일단 카푸어다. 반지하에 살면서 신분 상승을 해보려는 그런 캐릭터이다 보니까 남들에 대한 부러운 시선이 있다. 또 MZ라는 키워드가 기억에 남는데, 상급자에게 할 말 못 할 말을 필터링하기보다 대체로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기도 하다. 회장에게 '재벌이라서 그런 거 아니냐'는 멘트들이 너무 웃겼는데 이걸 해보니 캐릭터의 매력이 잘 살더라.

-본인과의 싱크로율은.

▶70%다. 실제 MBTI가 ENFJ라서 ENFP는 어느 정도 이해한다.(웃음) 장난치는 것, 즐거운 일을 좋아한다. 사람들 만날 때마다 듣는 얘기가 어른스럽다거나, 성숙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영배가 사회생활을 많이 해본 티가 나는 면모와도 닮은 것 같더라. 영배의 능글맞은 부분도 저와 비슷한 면에서 더 자연스럽게 잘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갔나. 영배의 슈트핏도 돋보였는데.

▶캐릭터적인 부분에서는 작품을 많이 찾아봤다. '킹더랜드'도 봤었고 그런 작품에서 비서의 모습을 많이 찾아갔다. 또 릴스를 찾아보면서 요즘 트렌드가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것이 무엇일까 아이디어를 많이 수집하려 했다. 외적으로는 슈트핏이 중요한데 운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운동량을 더 늘리며 근육을 키웠다. 모니터링하면서 어떤 모습이 더 잘 나올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다이어트도 하면서 외형을 만들어간 것 같다.

-이준영과 호흡은.

▶형도 현장에서 발생하는 순간적인 즉흥성을 좋아하더라. 형과 붙는 장면에서 장난스러운 모습이 많았는데, 현장에서 부딪혀 보면서 서로 (애드리브를) 던졌던 것 같다. 대사에 없는 걸 추가했는데 재밌어서 감독님이 좋다고 해주시면 작품에 넣기도 했다. 저도 창의적으로 만들어가는 걸 좋아해서 즐거웠던 현장이었다.

-이준영과도 많이 가까워졌나.

▶형이 출연했던 '용감한 시민' 시사회에서 처음 인사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서로 낯을 많이 가렸다. 작품을 하면서는 정말 너무 좋은 형이었고, 연기적으로 배울 점도 많아서 질문도 많이 했던 것 같다. 현장서 같이 쪽잠도 자고 장난도 많이 칠 정도로 형이 많이 챙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저보다 두 살 밖에 많지 않은데 늘 먼저 다가와 도와주셔서 고마웠다. 저도 나중에 후배를 만나면 형처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표예진과의 연기 호흡은.

▶예진 누나도 처음엔 낯을 많이 가렸는데 제가 적극적이고 친화력이 좋다 보니 부담스러워하더라.(웃음) 그러다 장난치는 모습을 재밌게 봐주시더니 자기 남동생 같다고도 하셨다.(웃음) 작품 속에서도 누나를 약 올리는 모습이 있는데 실제로 누나가 요즘 표현으로 '킹받는다'며 컷하고 저를 장난으로 때리기도 했었다. 누나와도 합을 재밌게 맞췄던 것 같다.

-영배의 엔딩은 마음에 드나.

▶영배의 궁극적인 목표가 신분 상승이지 않았나. 정자(이지혜 분)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정자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 그런데 정자가 알고 보니 정자가 한강 뷰가 있는 고층 펜트하우스에 사는 캐릭터였다. 또 하나의 재미난 로맨스가 있어서 좋았다.(웃음)

-영배를 연기하며 어려웠던 점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하며 얻은 점도 있다면.

▶영배가 아무래도 설명적인 대사를 많이 한다.
캐릭터 구축은 생각보다 재밌는 과정이었지만, 어떻게 하면 대사를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과정이 어려웠다.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할 것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 저만의 페이스를 조금 익힌 것 같다.
예전엔 카메라 앞에만 서도 긴장되고 경직됐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캐릭터적으로 조금 더 재밌게 연기해 볼 수 있는지 깨닫게 돼서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한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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