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튜브에 이어 틱톡도 크리에이터의 수익 창출 기회를 높였다. 고품질 영상을 올리면 주는 보상 대상까지 확대했다. 동영상 플랫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업체들이 잇따라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크리에이터 추가 확보를 위해 마켓 플레이스 기능을 확장하고, 영상 제작에 대한 보상 기회를 높이거나 제작 기능을 수월하게 만든 것이 공통점이다.
틱톡은 24일 서울 피치스 도원에서 열린 틱톡 크리에이터 하우스 미디어 워크숍을 열고 올해 4분기 '틱톡 원'이라는 이름의 마켓 플레이스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틱톡 원'은 브랜드(광고주)와 크리에이터 사이를 열결하는 마켓 플레이스로, 브랜드가 '틱톡 원'에서 캠페인이나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제시하면 크리에이터가 이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현재 미국에서 베타 서비스 중이다.
틱톡 측은 크리에이터 수익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스폰서십을 활성화해 크리에이터의 수익이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1분 이상 고품질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에게 금전적 보상을 주는 '리워즈 프로그램' 대상도 대폭 늘렸다. 이 프로그램을 적용 받으려면 팔로워 기준으로 5만명을 넘어야 하지만 4분기에는 1만명 이상으로 기준이 완화된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총괄은 이날 워크숍을 통해 "적용 기준 완화를 통해 더 많은 국내 틱톡 크리에이터가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튜브 역시 지난 6월부터 쇼핑 기능을 도입해 크리에이터의 수익성을 강화했다.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내에서 제휴사 제품을 소개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제휴 업체 제품을 콘텐츠에 태그해 소개하고 이를 통해 추가 수익을 가져가는 식이다. 현재 쿠팡이 제휴사로 참여했다. 확인도 간편한데, 크리에이터는 채널 관리 페이지인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클릭 수, 주문 현황 등을 확인 가능하다.
유튜브는 특히 올해 동영상 생성형 AI인 '비오'를 쇼츠 제작에 도입키로 했다. 비오는 구글 딥마인드가 지난 6월 공개한 동영상 생성모델로, 명령어만 입력하면 최장 6초 분량의 영상 생성이 가능하다. 배경은 물론, 시각화가 어려운 초현실적 아이디어도 비오를 통해 영상 제작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유튜브는 이날 '메이드 온 유튜브 아시아태평양(APAC) 라운드테이블'에서 뉴욕 패션 위크에서 소개된 '물거품으로 만든 원피스'가 등장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유튜브 쇼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는 비오의 도움을 받아 한층 손쉽게 영상을 생성하고 편집과 수정을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영상에는 '신스ID'(SynthID)란 워터마크를 표시해 AI로 생성된 영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최근 사회적 우려가 큰 딥페이크 악용을 막기 위한 자체 신고 절차도 마련했다.
요하나 불리치 유튜브 최고 제품 책임자(CPO)는 "AI를 이용해 창작자 등의 콘텐츠, 얼굴, 음성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되거나 악용될 경우 이를 신고할 수 있는 절차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유튜브 커뮤니티 보호를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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