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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안대 벗고 X됐다고 생각"..흑백요리사 '심사 후기' 전했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1 05:30

수정 2024.10.01 05:30

안대 벗고 눈앞이 캄캄했다는 백종원(왼쪽), 여경래 쉐프. 사진=백종원 유튜브 갈무리
안대 벗고 눈앞이 캄캄했다는 백종원(왼쪽), 여경래 쉐프. 사진=백종원 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백종원이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심사를 하던 중 경험한 아찔했던 순간을 털어놨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이건 흑백요리사가 아니라 내 흑역사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백종원은 중식계의 레전드로 불리는 여경래 셰프와 함께 등장했다.

백종원은 "저는 여경래 세프님의 요리를 어떻게 평가하냐라고 했는데 제작진이 '다 준비를 해놨습니다'라고 하더니 안대를 떡 하니 씌웠다. 눈 가리고 할 줄은 몰랐다"라고 전했다.

여경래 역시 "저 아저씨 왜 눈을 가리고 먹지 싶었다"고 말하자 백종원은 "음식을 먹을 때 눈을 가리는 건 엄청나게 손해다. 냄새와 입에 의존해야 하는 거다"라며 "내가 안대를 벗으면서 '어우 나 X 됐다'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달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안대심사'를 하게 된 이유를 재미보다는 고수들에게 페널티를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흑백요리사 지난 방송에서 ‘백수저’ 여경래 셰프는 ‘흑수저’ 대결 상대인 철가방 요리사와 소꼬리 재료로 경쟁했으나 ‘안대’ 테스트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백종원이 여경래를 향해 “중식업계에서 난리더라. 왜 거길 나가셨냐고”라고 말하자 여경래는 “제작진이 찾아와 출연 제의를 했을 땐 이겨도 손해, 져도 손해다 싶었는데 좀 더 생각하니 재밌겠더라. 후배들에게 동기 부여도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래저래 방심해 한방에 딱 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백종원은 “정말 희생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분들은 ‘내가 거길 왜요?’ 이랬다”며 "여경래 셰프님이 나와주신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향력이다. (덕분에)'흑백요리사'의 무게감이 꽉 채워졌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으로 백종원과 미슐랭 3스타 안성재 셰프가 출연한다.

총 12부작으로 지난 9월 17일 1~4회, 24일 5~7회에 이어 10월 1일 8~10회가 공개된다.
10월 8일 11-12회가 공개되며 우승자가 가려진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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