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1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그간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반영되면서 다음 주부터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 당 1585.4원으로 전주 대비 2.2원 하락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416.6원으로 3.8원 떨어졌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11주 연속 하락세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557.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594.5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391.7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426.5원으로 가장 높았다.
10월 첫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3.7원 상승한 1492.2원, 경유는 6.5원 오른 1302.7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배럴 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77.9달러로 전주 대비 3.6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4.5달러 오른 82.6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4.8달러 높아진 91.4달러다.
이번 주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던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다음 주부터는 국제 유가가 반영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데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전쯤인 9월 둘째 주 72.0달러에서 10월 둘째 주 77.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허리케인 밀턴 미국 상륙 여파로 올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주유소 기름값이 평균적으로는 하락했지만 이번 주 중반부터 올라가는 분위기"라며 "다음 주에는 상승세로 돌아서 향후 2주 정도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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