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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본법 국회 과방위 통과...AI테크 투자 확대로 관련주 '好好'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6 14:14

수정 2024.11.26 14:14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17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제공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17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위한 'AI 기본법 제정안'이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하며 AI 대표 종목들에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크라우드웍스와 플리토, 코난테크놀로지는 장중 급등했으며, 셀바스AI와 솔트룩스도 3거래일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AI 종목의 주가 상승은 AI 기본법 제정으로 국내 AI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증대 및 시장 활성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방위를 통과한 AI 기본법 제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AI 기업의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화 조항이다. 이는 해외 AI 기업이 국내에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국내 대리인을 지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국내 AI 시장 진입 장벽의 역할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 대형 AI 기업과 국내 AI 기업과의 협업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산업 진흥 및 지원 강화를 위한 근거를 마련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년마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의결을 거쳐 AI 정책 방향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담은 '인공지능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국가 차원의 AI 산업 발전의 토대가 구축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논의가 무성했던 각종 규제 관련 사항을 명확히 해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도 업계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AI 기본법에 따르면 앞으로 AI 기반 영상이나 사진의 경우 이를 식별할 수 있는 워터마크를 넣어야 한다. 또 인간의 생명이나 신체 안전과 관련된 AI 기술은 '고영향 인공지능'으로 분류해 사업가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 조치에 나서야 한다.

이에 따라 국내 AI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활성화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국내 AI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해외 기업들의 행보 및 관련 국내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언어 데이터 업체 플리토는 애플 비전 프로(Vision Pro)에서 활용 가능한 AI 동시통역 솔루션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을 전일 선보였다. 38개 언어를 텍스트와 음성으로 출력해 통번역 결과를 내놓는 솔루션으로, 실시간 글로벌 소통이 가능하다.


AI 테크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한 네이버클라우드뿐 아니라 글로벌 리딩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확장을 위한 행보라는 게 크라우드웍스 측의 설명이다.


상장기업 컨설팅 기업 피터앤파트너스 고성민 대표는 "이번 법안 통과로 AI 산업 전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면서 국내 AI 산업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내 국회 본회의 처리가 유력한 만큼 앞으로 국내 AI 시장을 주도할 기업을 발굴하고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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