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사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尹탄핵기각 전망 38%, 전주대비 10%p↑
尹탄핵기각 응답 39% vs. 탄핸인용 53%
전주대비 기각 2%p↑, 인용 1%p↓
국민의힘 지지율 38%, 민주당 36%..역전
尹구속취소 후 野 총력전에도 다른 효과
尹탄핵기각 전망 38%, 전주대비 10%p↑
尹탄핵기각 응답 39% vs. 탄핸인용 53%
전주대비 기각 2%p↑, 인용 1%p↓
국민의힘 지지율 38%, 민주당 36%..역전
尹구속취소 후 野 총력전에도 다른 효과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취소로 석방된 뒤 탄핵기각 전망 응답율이 10%p 급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8일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 이후 석방이란 대형 변수에, 윤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은 비상의총과 장외집회·도보행진 등으로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정작 윤 대통령 탄핵기각 의견이 오르고 탄핵인용 의견이 하락한데 이어, 탄핵기각 전망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지지율도 여당 지지율 증가 폭이 야당 지지율 증가 폭 보다 큰 것으로 파악돼 민주당의 총력전에도 윤 대통령 탄핵반대에 대한 여론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분위기다.
■ 탄핵기각 응답도 늘어, 與 지지율 역전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업체 4사가 지난 10~12일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킬 것이다'라는 질문에 38%가 응답했고, '탄핵을 인용해 파면할 것이다'라는 질문에 53%가 답했다.
지난주 조사 대비 탄핵기각 전망 응답율은 10%p 늘어난 반면, 탄핵인용 전망은 9%p 하락한 것이다.
탄핵에 대한 의견 여론조사에서도 '탄핵 기각' 응답율은 39%로 같은 기간 2%p 올랐고, '탄핵 인용' 응답율은 55%로 1%p 내렸다.
헌재 탄핵 심판에 대한 신뢰도는 '신뢰한다'는 응답율은 51%였지만 3%p 하락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율은 45%로 5%p 상승했다.
정당지지율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38%로 4%p 상승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36%로 1%p 오르는데 그쳤다.
아울러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1~12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ARS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3.3%로 2주 전 대비 1.2%p 상승했고, 민주당은 41.7%로 0.4%p 올랐다.
해당 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野, 여론 총력전에도 뚜렷한 효과 없는 듯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열린 지난 주말 탄핵 찬반 집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규모가 찬성 집회의 3배를 기록하는 등 장외 여론전에서 탄핵반대 측의 결집도는 꾸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정국 초기와 달리 윤 대통령 계엄선포 배경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오르내리고 있고, 40%대 탄핵반대 여론이 단단하게 응집한 반면, 50%대 탄핵찬성 여론은 느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 석방에 민주당이 다급히 대선 체제에서 비상대응 체제로 돌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론조사 지표는 물론 체감도 측면에서 큰 효과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울러 13일 헌재가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전원일치로 기각하면서 윤 대통령의 계엄 명분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게 된 결정적 계기로 꼽히는 것이 감사원장과 검사 3인 탄핵소추안으로, 윤 대통령은 최종진술에서도 해당 탄핵안에 대해 "이적 탄핵", "방탄 탄핵"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대통령 구속취소라는 결과에 민주당이 탄핵찬성 여론을 보여주려고 길거리에 나왔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는 없는 듯 하다"면서 "윤 대통령 석방 뒤 탄핵 여론지형에 큰 변화를 일으키려 하지만 현재까지는 길거리에 민주당만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구속취소 결정 뒤 민주당이 국회 밖으로 나왔음에도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역전했다는 점을 봐야 한다"면서 "거대야당이 주도했던 탄핵안들이 계속 기각되는 것에 대한 여파도 앞으로 탄핵찬반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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