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철도와 서울 지하철에 이어, 급식과 돌봄을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오는 6일 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은 오는 6일 하루 동안 파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주로 학교 급식실이나 돌봄교실에서 일하고 있으며 일부는 과학실 같은 특별실에서 교사를 보조하고 있다.
노조는 "실질 임금이 지나치게 낮고, 급식실 등의 환경이 열악하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학교의 경우, 2년 차 조리사는 월급으로 기본급과 수당 등을 합쳐 세전 246만원을 받고 있다.
저임금 탓에 최근 2년간 서울에선 신규 채용 목표 인원의 40%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학비노조'와 전국교육공무직본부노조, 그리고 전국여성노조는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를 꾸렸는데, 여기 소속된 노조원은 10만 명이다.
'연대회의'와 교육 당국은 지난 7월부터 네 차례 본교섭을 가졌지만, 기본급에서, 11만여원 인상을 요구하는 연대회의와 66,000원 이상은 어렵단 교육 당국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예산이 부족한데다 공무원들의 내년 임금상승률이 3%인 만큼, 그보다 지나치게 높은 상승률은 수용하기 어렵단 입장이다.
연대회의는 지난해 3월에도 하루짜리 파업을 벌였는데, 당시 서울 학교 10곳 가운데 한 곳에선 점심 급식이 빵과 우유로 대체됐다.
이에 오는 6일 '하루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학교 급식과 돌봄 교실에서 혼란이 클 거란 우려가 나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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