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비상계엄 전하며 윤석열 정부 교착 상태 지적
국정 교착 타계를 위한 정치적 계책일 수도
美 증시의 韓 증시 ETF, 개장 전 2.7% 급락
국정 교착 타계를 위한 정치적 계책일 수도
美 증시의 韓 증시 ETF, 개장 전 2.7% 급락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외신들 역시 이를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미국 AP통신은 이날 계엄령 선포가 한국 정부 및 민주주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불분명하다면서 윤 대통령이 2022년 취임 이후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로 인해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CNN과 BBC 등 주요 서방 매체들은 윤 대통령이 3일 발표에서 북한 공산 세력과 반국가 세력 척결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AP는 한국의 집권 여당이 내년 예산안 처리 문제에서 야당과 교착상태에 빠졌으며 윤 대통령 본인이 영부인 및 고위 공직자와 관련된 스캔들로 인해 정치적 경쟁자들로부터 신랄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반도에서 교전 상황은 아니지만 긴장 강도가 올라가는 상황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이번 계엄령 선포로 인해 아시아의 친(親)서방 국가에게 충격을 안겼다고 진단했다. 데일리메일은 윤 대통령이 야당의 견제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정치적 계책으로 계엄령을 꺼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 배런스는 계엄령 발표 직후 미국 증시에서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가 개장 전 프리마켓 거래에서 2.7% 급락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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